이민생활

롱 홀리데이 "캠핑 1"(부지런하게 출발 그리고 도착)

별님셋 2022. 9. 3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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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IS 뭔들

 

아침부터 분주하다. 롱 홀리데이를 맞이했으니 이제 또 떠날 시간이 온 거지 ㅋㅋ 제임스가 10시에 일을 빨리 마치고 온다 해서 엄마는 차에서 먹을 김밥을 싼다. 이번에 가는 곳은 체크인이 12시다. 그럼 점심이 좀 애매하니까 차에서 김밥을 먹기로 했다.

 

우리 가족 최애 "유부 김밥" 주부 9단이 또 후다닥~하면 짠! 하고 김밥이 나온다! 뻥이다! 허둥지둥 허둥지둥~ EC~ 겁내 바빠! ㅋㅋㅋㅋ 주부 9단은 무슨! 그래도 언넝언넝 움직여 본다.


밥알 거의 실종 , 재료는 많이 유부김밥

 

막둥이가 태블릿을 들고 온다. 막딩최애 취미는 GPS 길 찾기, GPS 시티투어


"엄마 란셀린 원 아워 포리 미닛(1시간 45분) 걸린대요~"


ㅋㅋㅋ 그러더니 차 안에선 10분마다 얘기해 주신다.


"엄마 이제 텐미닛(10분) 줄어서 원 아워 텐미닛(1시간 10분) 남았다요~" 둥 ㅋ 


제임스 : "갈 때까지 몇 분 남았냐고 백번은 물어볼 건데 진짜 편하네~ 자동 네비네~" ㅋㅋㅋ

 

뭐이가 됐든 즐거운 여행길에 가슴이 퐁퐁거린다.

 

 

시간 아끼기 최고 차안에서 김밥먹기





란셀린은 작년에 사정이 있어 못 갔었다. 예전에 샌딩 보드만 타러 왔었기 때문에 캠핑이 첨이라 설렘 반 걱정 반 ㅎ (관광지인데 문명의 때를 아직 많이 타지 않아서 쌩짜로 진짜 시골스럽기 때문에....) 간 김에 샌딩 보드도 타고 피나클스도 한번 둘러보고 올 예정이다.

우리는 캠핑을 산 쪽으론 잘 가지 않는다. 물론 파이어 우드도 하고 좋은 공기도 마시면 좋긴 하나 여자 아이가 셋이다 보니 여러모로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특히 우리 둘째는 모기에 물리면 너무 심하게 부어서 항히스타민제를 먹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심각해진다.

 

하씨네 전용 애정탬



아는 지인이 오프로드만 아들 둘을 데리고 한참을 다닌다고 하더니만 어느새 뚝 끊었단다. 이유가 냇가 근처로 간 적이 있는데 작은 아들이 모기 밥이 되었단다. 온몸이 얼굴 포함 성한 곳이 없었다고... 나 역시 그 넘들이 너무 무섭다. (오랜만에 코리안 피 맛.. 을... 농담ㅋㅋㅋㅋ)

그리고 물을 너무 좋아해서 물이 있는 곳으로 꼭 가고 싶어 하는데 그 모든 걸 충족하려면 되도록 산이 아닌 시설이 좀 되어있는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가끔 지인들과 같이 가게 되면 거의 산으로 가게 되는데 그럼 오래간만에 캠프 파이어로 분위기 쩌는 밤을 보낸다. 돌아오는 날 그 분위기와 함께 연기 쩌든 옷 그리고 황토색으로 온통 물든 신발과 텐드는 덤ㅋㅋㅋ (뒤처리 하려면 거의 죽음....ㅜㅜ)

이틀 전부터 본격적으로 싸기 시작한 짐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잘 챙긴 듯 많은 듯해서 가도 항상 미련이 남게 하는 것이 캠핑이라.. (오늘도 간이 옷장이랑 소형 탁자 빠짐 ㅜㅜ겁나 불편했슴...) 되도록 꽉꽉 눌러 담아 보는데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온다 으잉??? 뭐지???


"자기야 우리 가족 한 명 더 늘었나?? 저번보다 왜 이렇게 짐이 많아진 거 같지???" ㅋㅋ

다들 그렇지 않나? 캠핑 한번 다녀올 때마다 그 다음번 갈 때 꼭 필요하진 않은데? ㅎ 아쉬웠던 물건들을 꼭 사는... 결국 오늘도 우리 공주님들은 짐에 싸여 간다 ㅋㅋ 그래도 너무 좋아하기만 한다 '이러니 자꾸 더 가지~~!'


이렇게 갔는데 그래도 빠짐....ㅜㅜ

 

 

 

 

누가 고사리 손이라 했던가~!

 

도착해서 짐을 하나씩 풀어서 얼른 텐트부터 친다.  근데 텐트 자리가 길 옆이다 허얼.... 밤에 거의 차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자야 할 듯싶다.. 안나는 백신 후유증으로 인해 사람 구실을 아직 못하는 덕에 우리 공주들 오늘 걸 스카우트를 한다 ㅋㅋ 그래도 차근차근 기특하게 잘 해내네???^^


 

 

 

 

 

 

 

 

체력 소모가 꽤 있던지라 우리 막둥이는 배 고프다며 아이스박스를 뒤적뒤적~ 뭔가를 열심히 먹어댄다. 요즘 고기도 안 먹고 자꾸 골라먹는 병에 걸린 우리 막둥이 배가 고프니 뭐~다 잘 먹는다 ㅋㅋㅋ 예전 울 할머니는 "배 안고파요!" 하면

 

"창시(창자)는 못 속이는 거~!" 뱃속에 뭐가 들어갔응께 안 먹제! 라며 ㅋㅋㅋㅋ


그래! 시장이 반찬이고 배 고프면 뭔들~ㅎ 그렇게 텐트도 게즈 보도 완성이 되어갈 즈음 아이들이 동이 나기 시작한다.  수영장이 너무 가고 싶은 거~ ㅋㅋ 옷 갈아입자 한마디에 쏜살같이 호다닥 옷들을 갈아입는다 ㅎ 귀여운 녀석들~ '그래 저렇게 좋아하는 거 보러 오는 거지~~ '그러고는 정말 온몸에 있는 기름기가 쏙 빠지게 놀아댄다. (오늘 수영장에 락스가 많은 거 같다... 숨 막혀....ㅜㅜ 얘들아 적당히들 놀자! 내일도 있다고~!)


 

 

 


수영을 마치고 나오니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애들이 나오자마자 바들바들 떨고 배 고프다고 난리가 났다. 이것저것 보이는 대로 다 입에 넣는 공주들 남은 김밥이며 빵이며 할 것 없이 죄다 넣는다. ( '아따 마~김밥이 큰일 했다이~! 'ㅋ) 얼른 씻기고 밥 먹자 했는데 샤워장이 멀어도 너어~~~~~무 멀다!


바람은 너무 불고 애들은 덜덜덜 떨고 ㅠㅠ 뭐 이런 된장 같은 경우가..... 그래도 씻고 나오니 노을이 미.쳤.다~~~!!!!! 진짜 미치게 예쁘다! 뭐여 이거시......?? 눈을 의심.... 샤워장 때문에 입. 툭. 튀. 였는데 입이 쏙~ 들어갔다 ㅋ

도착하자마자 얼른 고기 꺼내서 굽는 스윗 제임스~ 잘 먹으니 뭐 많이 안 차려도 알아서들 깨끗이 비우는ㅋ 진정 굶겨야 한단 말인가....!! 엄마 잠깐 좌절....ㅜ 오늘 바닷가 근처라 바람도 바람이지만 밤이 되니 벌레가 어마어마하다. 그래도 게즈보 커버를 쳐 놓아서 그런지 바람도 막고 벌레도 없이 밥 먹는다 늠흐~ 조타! 게즈보 커버 완전 강추! 강추!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코를 곤다. 공주들에게 잠을 설치게 만든 낯선 이곳은 정말 바쁜 하루였을 거다. 내일이 기대되는 캠핑이었다. 오늘도 밖에 나오니 기부니가 너무 조타!

 

낯선 곳에서의 여행은 감성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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