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홀리데이 "캠핑 4 "(피나클스,낚시)
허리가 휜다
벌써 캠핑 4일 차가 되어간다. 애들 왈,
"내일 벌써 리빙(떠나야) 해야 돼~!"ㅋㅋ
벌써라니??? ㅋㅋㅋ 엄빠는 허리가 나.가.고 있단다 ㅎㅎㅎ 어제 그렇게 늦게까지 놀고서도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선 배가 고픈지 우리 문 앞에서 서성거린다. (그림자 다 보이거등~ 부담스러워서 안 일어날 수가 없샤 ㅋㅋ) 그래도 예의 있게 부르지 않고 불만 환하게 켜고선ㅋ 서성서성 대어주어서 너무 감사? 하다 ㅎ 옆집에 피해 주면 안 되니 부르지 말라고 하니까
지켜주는 우리 공주들~~ 사랑한다 요 녀석들~~
오늘 아침 메뉴는 팬케이크! 우리 강쥐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 도시락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은 우리 막둥이랑 같이 준비해 본다. 역시나 죠지 포맨은 사랑입죠이~ 근데 맛있는 냄새가 거기까지 간 것일까? 친구 아이들이 왔다. ㅋㅋㅋ 이날 친구는 체크아웃이었기에 동네에 돌아가기 전 인사 겸 잠깐 놀러 온 모양이다~ (심지어 같은 학교 동네 주민을 여기서 만난다는 게 참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 얼마나 반가웠을까나 ㅎ)
막둥이는 팬케잌이 익기가 무섭게 친구들에게 가져다 나른다 ㅎㅎㅎ 그렇게 좋더냐 ~~ 금세 한 접시를 비우고선 앞에서 대기 ㅋㅋㅋ 그래 넌 벌써 나눔의 기쁨이 뭔지 아는구나 ㅎㅎ 8명 중 제일 어려서 언니 오빠들이 그렇게 예뻐해 줬는데 너도 보답을 해야지 ㅋㅋ 결국 팬케잌은 동나고 우리는 다시 토스트 해 먹었다는 ㅎ
오늘은 피나클스를 갈 예정이다. 밤과 낮이 완전 다른 곳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한다. 그치만 역시나 낮에 가기로 했다. 서둘러서 준비한다고 해도 워낙에 여기가 깡시골이라 딱히 뭘 사 먹을만한 곳도 없어서 점심까지 해결하기로 했더니만 또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남은 고기를 꺼내 얼른 구워 어제 인기 만점이었던 삼겹살 김치볶음밥을 만들기로 한다. 마침 가스도 딱 떨어졌는데 그냥 마 여기에다 해묵자~! 남은 계란도 깨서 위에 얹어서 주니 애들 맛있다고 난리가 났다 ㅎㅎㅎ 그래 이래 묵고 가야 또 재미나게 놀지를~~
문명의 때는 단지 "우리"
서둘러 떠난 피나클스는 란셀린에서 1시간 거리다. 도착하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차 한대 당 15불을 받는다. 기념품 샵도 있는데 4시 반에 마친다고... 결국 못 감..ㅠㅠ 우리 큰 공주 겁나 섭섭해했다... 미안하다 공주야... 피나클스는 친구들한테 듣기만 했지 직접 간 건 첨이다. 이미 어떻게 생긴 것쯤은 알고 갔지만 보자마자 감탄이 터졌다.
억만년의 세월을 견뎌낸 자연인만큼 너무나 아름답고 그저 신기했다...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이 바위들이 이렇게 모래가 될 정도로 깎일 세월이 가히 상상도 안 간다.

우리 공주들이 바위랑 비슷한 동물을 찾기 시작한다. "아 저건 코뿔소 코! 저건 낙타! 토끼 귀~!" 난리가 났다 ㅎ 근데 한쪽에 우두커니 이상하게 생긴 게 하나 서 있다. 제임스 왈....
"꼭 뭐 같은데?"...
"으응? 뭐어??? "ㅋㅋ
(응큼~제임스! 가 아니라 진짜 좀 그렇게 생긴 이 아이 어쩔..ㅋ) 근데 나중엔 어딜 가나 비슷하게 생긴 아이들 엄청 많음 ㅎ그저 상상은 상상일 뿐 ㅋㅋㅋ우린 으른이니까ㅎ (죄송ㅋ) 깊이 생각하기 엄끼 ㅋ

우리끼리 사진을 한참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오지 아저씨가 "너희 가족 내가 사진 찍어줄까?" 하신다! 안 그래도 오늘 셀카봉이며 삼각대며 다 잊고 안 가져갔는데... 어떻게 아셨지 싶다. 역시 우리는 럭키 가족이여... 지나가는 아저씨까지 우릴 사랑해주신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부끄러워하니까 농담을 하시며 재밌는 몸짓을 하시며 "한번 더~! 한번 더~!" 하시며 가까이에서 사진이 잘 나올 때까지 재미나게 찍어주셨다. 막 웃고 떠들다 보니 "아참~아저씨도 한 장 찍어드릴걸" 싶어 뒤 돌았는데 금세 어딜 가고 안 계신다.. '천사이셨던 겐가...?' 감사했습니다!! 아즈씨~ 아녔음 오늘 가족사진 없었어요~~^^

파란환장 스케쥴...
그렇게 여기저기 둘러보고 나니 애들이 이젠 낚시를 해야 된댄다. 사실 오는 길에 베이트(미끼)를 사러 둘러보니 그것마저 파는 곳이 없다. 란셀린! 너란 녀석은 레스토랑도 없고 있어도 영업은 2~3일 밖에 안 하고 (것도 몇 시간만 함...ㅠ) 슈퍼는 딱 한 개 있고... 도대체 뭐 하자는 거여...ㅠㅠ
최대한 가까운 바다를 검색하니 "쥬리안 베이"가 있다. 피나클스에서 30분 거리라 그쪽으로 얼른 출발했다. 이미 시간이 4시 반을 넘기고 있는 상태여서 해가 넘어가면 안 되니까.. 새우를 사서 물고기 밥 주러? 얼른 제티로 갔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 난 막둥이가 바람에 휘청거릴 때마다 바다에 혹여나 빠질까 봐 심장이 자꾸 배로 갈려고 하는데 아랑곳없이 그저 신났다! 엄마 속만 탄다... 그래... 어리니 뭔들 알리가 있겠냐...ㅠㅠ (물고기 밥 언능 주고 우리도 밥 묵고 집에 가자이~)
제임스는 미끼를 꽂아주고 난 새우 껍질 까느라 정신이 없다. 낚싯대를 내리기만 하면 그 넘의 복어들이 낼름낼름 먹어치우는 바람에 애들은 손맛 볼 새도 없이 빈 낚싯대만 내민다. 그래~낚시는 주는 맛인거여~^^ 사실 우리는 낚시의 낚자도 모른다. 그냥 아이들이 낚시를 하고 싶다고 하면 꽂아주고 미끼 한 봉지다 쓸 때까지 열심히 시중을 들뿐 ㅎㅎ 그것만으로 그저 잡히든 안 잡히든 만족하시는 우리 따님들이 너무 귀여우니까...
근데... 너~~~~ 무 춥다....ㅠㅠ 똥바람에 침이 귀 뒤로 자꾸 넘어가고 손꾸락은 점점 감각을 잃어간다... 그래도 어케든 공주들 만족시켜주려 하는 집사 제임스는 이미 정신가출~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 ㅋㅋㅋ 제발 가자고 해도 안 가던 아이들은 결국 한 봉지 다 비우고 끝이 났다.

해님도 바닷속 구경 가시고 애들은 또 며칠 굶긴 것처럼 배고프다고 난리법석 얼른 검색을 해서 밥을 먹으려고 찾으니
이곳마저도 레스토랑이 영업을 며칠 안 한다... 정말 몇 개 되지도 않는데... 영업도 며칠 안 하고 영업시간도 겁내 짧다~
기가 찬다....(문 이미 거의 다 닫음...ㅠㅠ) 사실 캠핑을 오면 꼭 그 근처에서 몇 끼는 사 먹어야 손이 좀 줄어드는데 마땅히 사 먹을 곳이 없어서 이번에 애들 해 먹이느라 너무 힘든 캠핑이다..ㅠㅠ
그래도 식당 한 곳이 문을 열었는데 아까 미끼 샀을 때 봤던 "핏자리아!!" 우리 첫째는 빵 종류가 먹기 싫은 거 같았는데 뭐 아예 선택권이 없다. 아이들이랑 메뉴를 신중히? 고르고 나오길 기다린다. 별반 기대가 없던 메뉴였는데... 막상 나오니 느므 맛있는 게 아닌가! 와우~~ 맛집이었어 맛집! 우리 딸램들 눈이 커질 대로 커진다 ㅎㅎㅎ

그중 페페로니 피자는 근래 먹은 피자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1시간여를 더 달려야 캠핑장으로 올 수 있었기에 먹고 서둘러 나왔다. 밖은 이미 너무 컴컴~~ 도로를 전세 낸 듯이 쓰며 왔다. 이제 내일이면 집에 가는구나.. 서운한 듯 아닌 듯... 집이 그립다 이제 ㅎㅎ 아이들이 빡센지 차에서 머리만 대면 잔다. ㅋ 이젠 정말 귀가할 때가 온게지 ~ 가자 가자 내일은 집에 가자이~!
6불짜리 미끼에 아이들은 행복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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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우리 패밀리들 그리운 고향 방문 비용으로 보태는데 쓰입니다~~^^사악한 뱅기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