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

롱 홀리데이 "캠핑 4 "(피나클스,낚시)

별님셋 2022. 10. 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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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휜다

 

벌써 캠핑 4일 차가 되어간다. 애들 왈,


"내일 벌써 리빙(떠나야) 해야 돼~!"ㅋㅋ


벌써라니??? ㅋㅋㅋ 엄빠는 허리가 나.가.고 있단다 ㅎㅎㅎ 어제 그렇게 늦게까지 놀고서도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선 배가 고픈지 우리 문 앞에서 서성거린다. (그림자 다 보이거등~ 부담스러워서 안 일어날 수가 없샤 ㅋㅋ) 그래도 예의 있게 부르지 않고 불만 환하게 켜고선ㅋ 서성서성 대어주어서 너무 감사? 하다 ㅎ 옆집에 피해 주면 안 되니 부르지 말라고 하니까
지켜주는 우리 공주들~~ 사랑한다 요 녀석들~~

오늘 아침 메뉴는 팬케이크! 우리 강쥐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 도시락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오늘 아침은 우리 막둥이랑 같이 준비해 본다. 역시나 죠지 포맨은 사랑입죠이~ 근데 맛있는 냄새가 거기까지 간 것일까? 친구 아이들이 왔다. ㅋㅋㅋ 이날 친구는 체크아웃이었기에 동네에 돌아가기 전 인사 겸 잠깐 놀러 온 모양이다~ (심지어 같은 학교 동네 주민을 여기서 만난다는 게 참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 얼마나 반가웠을까나 ㅎ)

막둥이는 팬케잌이 익기가 무섭게 친구들에게 가져다 나른다 ㅎㅎㅎ 그렇게 좋더냐 ~~ 금세 한 접시를 비우고선 앞에서 대기 ㅋㅋㅋ 그래 넌 벌써 나눔의 기쁨이 뭔지 아는구나 ㅎㅎ 8명 중 제일 어려서 언니 오빠들이 그렇게 예뻐해 줬는데 너도 보답을 해야지 ㅋㅋ 결국 팬케잌은 동나고 우리는 다시 토스트 해 먹었다는 ㅎ

오늘은 피나클스를 갈 예정이다. 밤과 낮이 완전 다른 곳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한다. 그치만 역시나 낮에 가기로 했다. 서둘러서 준비한다고 해도 워낙에 여기가 깡시골이라 딱히 뭘 사 먹을만한 곳도 없어서 점심까지 해결하기로 했더니만 또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남은 고기를 꺼내 얼른 구워 어제 인기 만점이었던 삼겹살 김치볶음밥을 만들기로 한다. 마침 가스도 딱 떨어졌는데 그냥 마 여기에다 해묵자~! 남은 계란도 깨서 위에 얹어서 주니 애들 맛있다고 난리가 났다 ㅎㅎㅎ 그래 이래 묵고 가야 또 재미나게 놀지를~~

 

 

 



 

문명의 때는 단지 "우리"

 

서둘러 떠난 피나클스는 란셀린에서 1시간 거리다. 도착하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차 한대 당 15불을 받는다. 기념품 샵도 있는데 4시 반에 마친다고... 결국 못 감..ㅠㅠ 우리 큰 공주 겁나 섭섭해했다... 미안하다 공주야... 피나클스는 친구들한테 듣기만 했지 직접 간 건 첨이다. 이미 어떻게 생긴 것쯤은 알고 갔지만 보자마자 감탄이 터졌다.




억만년의 세월을 견뎌낸 자연인만큼 너무나 아름답고 그저 신기했다...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았다. 이 바위들이 이렇게 모래가 될 정도로 깎일 세월이 가히 상상도 안 간다.





우리 공주들이 바위랑 비슷한 동물을 찾기 시작한다. "아 저건 코뿔소 코! 저건 낙타! 토끼 귀~!" 난리가 났다 ㅎ 근데 한쪽에 우두커니 이상하게 생긴 게 하나 서 있다. 제임스 왈....


"꼭 뭐 같은데?"...


"으응? 뭐어??? "ㅋㅋ


(응큼~제임스! 가 아니라 진짜 좀 그렇게 생긴 이 아이 어쩔..ㅋ) 근데 나중엔 어딜 가나 비슷하게 생긴 아이들 엄청 많음 ㅎ그저 상상은 상상일 뿐 ㅋㅋㅋ우린 으른이니까ㅎ (죄송ㅋ) 깊이 생각하기 엄끼 ㅋ

쩌기~ 왼쪽 저 아이가 오해 받은 아이임다 ㅎㅎ(괜히억울)



우리끼리 사진을 한참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오지 아저씨가 "너희 가족 내가 사진 찍어줄까?" 하신다! 안 그래도 오늘 셀카봉이며 삼각대며 다 잊고 안 가져갔는데... 어떻게 아셨지 싶다.  역시 우리는 럭키 가족이여... 지나가는 아저씨까지 우릴 사랑해주신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부끄러워하니까 농담을 하시며  재밌는 몸짓을 하시며 "한번 더~! 한번 더~!" 하시며 가까이에서 사진이 잘 나올 때까지 재미나게 찍어주셨다.  막 웃고 떠들다 보니 "아참~아저씨도 한 장 찍어드릴걸" 싶어 뒤 돌았는데 금세 어딜 가고 안 계신다.. '천사이셨던 겐가...?' 감사했습니다!! 아즈씨~ 아녔음 오늘 가족사진 없었어요~~^^

천사 아저씨가 찍어주신 재미난 사진이 너무 좋다

 

 

파란환장 스케쥴...

 

그렇게 여기저기 둘러보고 나니 애들이 이젠 낚시를 해야 된댄다. 사실 오는 길에 베이트(미끼)를 사러 둘러보니 그것마저 파는 곳이 없다. 란셀린! 너란 녀석은 레스토랑도 없고 있어도 영업은 2~3일 밖에 안 하고 (것도 몇 시간만 함...ㅠ) 슈퍼는 딱 한 개 있고... 도대체 뭐 하자는 거여...ㅠㅠ

 

최대한 가까운 바다를 검색하니 "쥬리안 베이"가 있다. 피나클스에서 30분 거리라 그쪽으로 얼른 출발했다. 이미 시간이 4시 반을 넘기고 있는 상태여서 해가 넘어가면 안 되니까.. 새우를 사서 물고기 밥 주러? 얼른 제티로 갔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 난 막둥이가 바람에 휘청거릴 때마다 바다에 혹여나 빠질까 봐 심장이 자꾸 배로 갈려고 하는데 아랑곳없이 그저 신났다! 엄마 속만 탄다... 그래... 어리니 뭔들 알리가 있겠냐...ㅠㅠ (물고기 밥 언능 주고 우리도 밥 묵고 집에 가자이~)

제임스는 미끼를 꽂아주고 난 새우 껍질 까느라 정신이 없다. 낚싯대를 내리기만 하면 그 넘의 복어들이 낼름낼름 먹어치우는 바람에 애들은 손맛 볼 새도 없이 빈 낚싯대만 내민다. 그래~낚시는 주는 맛인거여~^^ 사실 우리는 낚시의 낚자도 모른다. 그냥 아이들이 낚시를 하고 싶다고 하면 꽂아주고 미끼 한 봉지다 쓸 때까지 열심히 시중을 들뿐 ㅎㅎ 그것만으로 그저 잡히든 안 잡히든 만족하시는 우리 따님들이 너무 귀여우니까...


근데... 너~~~~ 무 춥다....ㅠㅠ 똥바람에 침이 귀 뒤로 자꾸 넘어가고 손꾸락은 점점 감각을 잃어간다... 그래도 어케든 공주들 만족시켜주려 하는 집사 제임스는 이미 정신가출~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 ㅋㅋㅋ 제발 가자고 해도 안 가던 아이들은 결국 한 봉지 다 비우고 끝이 났다.

 

 

집사 제임스



해님도 바닷속 구경 가시고 애들은 또 며칠 굶긴 것처럼 배고프다고 난리법석 얼른 검색을 해서 밥을 먹으려고 찾으니
이곳마저도 레스토랑이 영업을 며칠 안 한다... 정말 몇 개 되지도 않는데... 영업도 며칠 안 하고 영업시간도 겁내 짧다~
기가 찬다....(문 이미 거의 다 닫음...ㅠㅠ) 사실 캠핑을 오면 꼭 그 근처에서 몇 끼는 사 먹어야 손이 좀 줄어드는데 마땅히 사 먹을 곳이 없어서 이번에 애들 해 먹이느라 너무 힘든 캠핑이다..ㅠㅠ

그래도 식당 한 곳이 문을 열었는데 아까 미끼 샀을 때 봤던 "핏자리아!!" 우리 첫째는 빵 종류가 먹기 싫은 거 같았는데 뭐 아예 선택권이 없다. 아이들이랑 메뉴를 신중히? 고르고 나오길 기다린다. 별반 기대가 없던 메뉴였는데... 막상 나오니 느므 맛있는 게 아닌가! 와우~~ 맛집이었어 맛집! 우리 딸램들 눈이 커질 대로 커진다 ㅎㅎㅎ


 

허겁지겁 마구마구 먹어치웠다 ㅋㅋㅋ 인생 페페로니를 맛봄~~





그중 페페로니 피자는 근래 먹은 피자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1시간여를 더 달려야 캠핑장으로 올 수 있었기에 먹고 서둘러 나왔다. 밖은 이미 너무 컴컴~~ 도로를 전세 낸 듯이 쓰며 왔다. 이제 내일이면 집에 가는구나.. 서운한 듯 아닌 듯... 집이 그립다 이제 ㅎㅎ 아이들이 빡센지 차에서 머리만 대면 잔다. ㅋ 이젠 정말 귀가할 때가 온게지 ~ 가자 가자 내일은 집에 가자이~!

 

6불짜리 미끼에 아이들은 행복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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