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살아도 생일밥상은 한국식
익숙해지지 않는 해외 밥상
타국살이를 오래 하다 보면 당연스럽게 외국 음식에도 많이 익숙해지는데 그래도 여전히 놓지 못하는건 생일 밥상이다. 여러해 동안 케잌도 썰어보고 때로는 말도 안되는 솜씨로 만들어 보기도 하고 (항상 완젼 망삘이긴 했으나 ㅋ 공주들과 신랑이는 잘 먹어줌 ㅋㅋ) 매번 신랑은 항상 "간소하게 하자!" "이번은 나가서 먹자!" 하지만...이게 병인겐지 ㅋㅋㅋ 미역국 없는 생일상은 생일 같지 않다는...
오늘도 열심히 준비해 본다! 아침부터 아이들 준비 부리나케 끝내고선 생일 카드부터 들이민다.
"어서 적어야 돼~! 학교 마치는 시간이랑 아빠 오는 시간이랑 똑같잖어~"
아이들도 그걸 알기에 후다닥 교복 주워 입고선 연필을 든다 귀여운 녀석들~~~ 학교 가는 마지막 몇분까지 풍선을 열심히 부는 막둥이~ 그렇게 엄마의 폐활량을 아껴주시는 기특함!
아이들 드랍 후에 바로 울월스로 직행해서 쇼핑 리스트를 중얼거려가며 장을 봐 얼른 나왔다. 오늘은 간단하게 정~~~말 간단하게 딱 세가지만 하자! 잡채, 미역국,갈비찜 .... 요새 체력이 마이 딸린다. 아직 건강하지만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팔을 잘 쓰질 못한지가 어언 1년이 되어간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 아직까진 사람 구실을 잘 못하고 있다 ㅠㅠ
후다닥 후다닥~~~~시간이 얼마 없으니 맘이 쪼여온다. 갈비를 물에 담궈두고 불려논 미역을 얼른 고기랑 볶아서 끓이기 시작~! 그리곤 잡채 준비~~ 이야~~ 잘한다이 ㅋㅋㅋ 역시 주부 9단이던가!
해외살이를 오래 하니 느는건 요리요! 도시락이요! 픽업 드랍 밥밥! 픽업 드랍 밥밥! 모든게 다 내손을 거쳐서 가야만 되는 삶이니 자연히 모든게 늘고 맘에서 놓게 되어지는 것도 많은 거 같다.
모든 시스템이 너무 느려서 포기한다기 보단 그냥 그런가보다~ 오늘도 안되나보다~~~ ㅋㅋㅋㅋ 느림의 미학??? 문화의 차이도 알게되고.. 느려도 돼! 뭐 그깟짓거 좀 불편하지 뭐! 하는...ㅋ 뭐 조금의 불편함이란 그저 기다리면 되는 것일 뿐 불평도 점점 없어지게 만드는 너무나도 느린게 당연한? 불편하디 불편한 해외생활 ㅋㅋㅋ
그저 주저리 주저리 였다는요~

얼마 후에 퍼스떡집 "다나아" 에서 주문한 떡이 도착했다. 두판을 시키면서 사장님께 반반을 부탁 드렸는데 그렇게 만들 수 있는 떡 종류가 있다하시면서 어떤 떡 원하시냐며.. 감동~!!! 내가 원하던 떡은 그리 해주실 수 있으시다면서 그렇게 떡 네 종류를 받게 되었다. 팥시루떡, 인절미,찹쌀영양떡, 꿀떡~~~ 어찌나 좋던지...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떡도 너무 맛있고~ 2판부터는 직접 딜리버리도 해 주시고 혹여 원하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고마움에 모바일번호를 남겨본다. (0403 863 342 다나아)
아이가 셋이다 보니 제각기 원하는 것도 너무 달라서 항상 줘도 하나는 아니다 하니....덕분에 감사했다. 그렇게 팥시루 생일케잌을 ㅋㅋ 그냥 투박하게 ... 나혼자 멋스럽게~~ 신랑이 너무 좋아했다는~
이제 남은 건 간단하게라도 생일티를 내어보는 풍선... 나의 폐활량을 쥐어짜서 마지막까지 불태웠다. 그래도 해 놓고 나니 기부니가 좋게 신랑이 좋아해 준다 ㅋ 들어오면서 부터 활짝활짝 웃어주는 남표니~~ 맨날 엉뚱한 걸 해도 "고생했네!" 말부터 해주는 내 반쪽이~~! '이러니 자꾸 하지~~~^^;'
남은건 우리 공주들과 맛있게 저녁 즐기기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는다~ 앤돌핀이 만배가 되어지는 느낌! 이렇게 신랑의 한살을 보태는 하루가 지나간다... 신랑이한테 한살을 거부 못하고 드셨다 하니
"당신도 곧 그리 되겠소!"
하는 ㅋㅋ 동갑내기 부부의 매력! 항상 친구같고 말도 잘 통하고 연인같고 아빠같고 ㅎㅎ
우리 제임스~ 생일 축하하오.. 우리가 사랑한다니!!~~~~^^
오늘도 멋진 하루였다.
인생의 백미는 그저 평범함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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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우리 패밀리들 그리운 고향 방문 비용으로 보태는데 쓰입니다~~^^사악한 뱅기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