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

안나의 생일( 음력생일이면 이쯔음.. 어딘가에 있을 ...내 생일 )

별님셋 2022. 12. 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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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생일이다
정말 거부하고 싶지만...올것은 오고야 만다
이젠 나이를 보탠다는 것이 정말 달갑지 않다
그치만 언제나 그렇듯 내가 거부하면 아이들은
어디로 자랄 것인가 ...라며...
먹을 건 먹어줘야 한다고 위안을 삼으며
별 희안한 생각도 한번씩 해본다는 ㅎㅎ

'아이들 자라는 거에 비하면 어른들은
늙는것도 아니다' 라고들 하는데...
아니다 요샌 하루하루 늙는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정말 거부하면 아니되겠니? ㅜㅜ'

제임스가 미리 내 생일날을 위해서 리조트를
예약을 했다 (금~일요일 : 2박3일)
허나 우리 첫째의 졸업댄스파티를
금요일 저녁 5시반부터 8시반까지 한다하고
그다음 날은 두 공주님들 다 태권도 그레이딩..EC..
한놈?이 포기를 해야 한다...반.드.시..(선택권 X )
그리하야 나의 생일빵?은 다음달 우리의 결혼기념일로
날짜를 옮기고 이번은 우리 공주님들에게
내어 드리기로...ㅎㅎ

열심히 하는 공주들이 고맙다




퍼스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2011년부터 시작으로 이제는 회원 천명을 훌쩍
넘어서고 어마어마한 실력자들을 키워내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인 태권도장이다
우리 공주도 벌써 태권도 2단을 넘어서고 3단을
향해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는 중이다

그래도 정말 기특한건 태권도를 너무 사랑해서
조금만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이리저리
홈페이지 들어가서 혼자서 연습도 계속하고
좀 안되면 무지하게 억울해 하기도 하고 ㅎㅎㅎ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이다

우리 둘째는 최연소 3살 반부터 운동을 목적으로
(체력이 우리집에서 제일 약하기에...)
시작하긴 했으나..목적만 너무 분명했을 뿐
제임스의 눈에는 너무나도 만족스럽지? 못하였기에..
(제임스도 사실 태권도 유단자이니...
매번 귀엽지만 못마땅 ㅋㅋㅋ)

발차기 하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로 넘어가는 수준ㅋ
나중엔 운동중에 하품하고...엄마는 너무 귀엽고
그저 운동하고 체력만 키우자는 생각이고 그저
오롯이 즐기는 아이의 모습이 좋았으나....

제임스가 조금만 더 있다가 보내자 하여
작년부터 다시 시작해서 이제 빨간띠가 되었다
둘째 역시 너무나도 태권도를 사랑하시니
자기 몸들은 지키고 잘 살지 싶어 안심된다 ㅋ

내년부터는 우리 막둥이까지 들어가는데...
매번 다른 시간에 보내자니 픽업이 상당히 걱정이긴
하나 ....것또한 미리 걱정하지 않는 걸로~
어떻게든 하게 되어 있다는게 안나 생각~!
 
 

 




태어난지 3일된 기니피그 : 먹으면서도 겁나 시끄러웠던 새끼 되지들~ 우유 순삭!



일요일엔 또 동물들을 키우고 싶다고 난리가 난 ㅜㅜ
우리 공주들의 대리만족?을 위해 잠깐 짬을 내
동물농장을 다녀왔다 근데 오늘 정말 사람도 없이
한적하고 오늘따라 새로 태어나셔서 꼬물대는
작디작은 아가 동물들이 너무 많아서
완전 럭키한 날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한번 왔다가면 한동안은 동물 키우고 싶단
얘기를 하지 않으니...공주들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때마다 잠깐씩이라도 다녀오는 걸로 합의했다요~~
줄기차게 다닐 예정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드는 생각이
내 생일이 월요일인데 그땐 우리 첫째가 없는? 거다
'헉......!'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수학여행 )
제임스와 난 순간 너무 놀랬고 ㅋㅋ
항상 옆에 있으니까 그저 아~무 생각없이 내일
생일을 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
그 익숙함이 너무 어이없게 느껴졌다

간만에 안나 위해 미역국 끓이시는 제임스와 보조 두공! 엄마생일 기념 집안청소 막공! ㅋ 정체모를 저 담요는 무엇???




첫공이 없는 내 생일은 좀 싫으다..
그리하여 이미 케잌샵은 모두 문이 닫혔으나
브라운스푼 디저트카페로 가서 고구마케잌을
픽하기로 했다
얼른 케잌 사고 나오는데 친구를 만났다
안그래도 어젯밤 그 친구에 관련된 좋은 꿈을 꿨기에
"그 친구 잘 될려나 보다" 며 그런 얘기를 제임스랑
낮에 했었는데 어찌 따~악 마주친거다 ㅋㅋㅋ
(원래 안나가 꾼 꿈이 잘 맞긴 한다 ㅋ 그래서
나쁜 꿈을 꾸거나 하면 스스로 몸 사리기도 하고 ㅋ)

그래서 그런 꿈 얘기를 친구에게 했더니만
안그래도 그럴 일이 있다며 그 꿈 자기가 산댄다 ㅋ
그러면서 오늘 퍼스에서 남아있던 "대장주"을 다
쓸어왔는데 생일기념차 꿈값으로 가져가라며 ㅋㅋ
원래 누구에게 뭘 받아서 잘 오지 않으나?
그 아이는 많이 친하기도 하고 안나가 많이
좋아라 하여 그 꿈 팔기로 하고 장난장난하며
들고 왔다

겁나 푸석푸석...절대로 낮잠 자지 않는 안나가 잠을 잠 ㅋ(그래도 몇십분이지만 체력 회복하심 ㅎ)




금욜부터 내리 달린 덕일까?
안나가 거의 배실배실~~ 넘어간다
이건 뭐 일정들이 얼마나 빡센지 뇌고 몸이고
온전할 틈 없이 돌아간다
우리 제임스도 너~무나도 피곤해 보이지만
그래도 안나 생일이니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다
뭐 앞치마 맨 모습이 저리 이쁘다냐~~ㅋ
'수퍼 두퍼 섹쉬 우리 제임쑤~~' 궁디 퐝퐝~~~!

정신없이 차려지는 안나의 생일상~~
멱국이 참으로 맛나다~ 제임스 왈
"이제 미역국은 레시피 안보고 할수 있겠어요~" 한다
ㅋㅋ 축하합니다~! 라면 이후 레시피 없이 할 수 있는
요리 되시겠습니당~~ ㅍㅎ

밤이 또 넘어간다
친구가 건네준 달콤 쌉싸레한 대장주는 분위기를 돋기
충분했고 미역국은 더할 나위없이 맛났으며
우리 공주들이 준비해준 생일 선물과 두둑한 용돈에
안나의 주머니는 행복으로 가득가득 찼다
'2틀동안 내리 생일을 했다는 건 안 비밀요~~~^^;'

난 어제의 내가 아니다..
다시 365일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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