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안나와 피곤집사 제임스의 공주들 뫼시기..
방학은 방학 답자 제발~!
"뚜두둑~~"
안나 허리 뽀개지는 소리...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싶다 마~! 다른 어멍들이 애들이 크면 좀 나아진다는 말 다 개뻥인듯 ... 온몸이 만신창이다! 뒤돌아서면 배고프다하는 우리집 식순이 공주님들 입들을 부지런히 채우려면 집사 제임스와 하녀 안나는 정말 궁둥이를 붙이면 아니될지어다...
아침에 쪼꼼 늦잠을 잤다. 근데 꿈에 제임스가 집에 온거다! 헐...; 그래서
"어??? 당신 집에 오늘 빨리 왔네요?" 하니
그저 그렇다고 고개만 끄덕이는데 좀 있다 갑자기 현관 쪽이 시끌벅적 하더니 문이 벌컥 열리며 첫공이 아빠랑 마구마구
해맑게 웃으며 들어온다. 제임스가 진짜로 왔네??? 허얼~~~대박...안나 기절할뻔한 ~그렇게 아침을 같이 먹는다 ㅋㅋㅋ
제임스왈
"회사에 년초라 준비들이 덜 돼서 일 할것도 없고
청소한다고 빗자루 들고 있는 것도 눈치 보이고..."
그래서 기냥 냅다 던지고 왔다고 ㅋㅋㅋ뭐 그래도 아이들은 한없이 좋은걸 어찌할까나~ 거기에 너무 좋아하는 안나도 덤이다~! 남표니가 일을 안한다는데 좋아하는 우리집 뇨자들이란...남들이 보면 진짜 이상할 수도 있겠으나ㅋㅋ(저희집이 좀 예삿집은 아니지 싶...ㅋ)
그렇게 오늘도 어드벤처로 출발~~마침 딱 날씨까지 더워주니 얼마나 감사한지~38도ㄷㄷ 오늘도 역시나 레드루스터에서 홀닭이랑 치킨너겟 사서 가기로 했다. 여기 홀닭의 매력에 푹 빠진 우리 막둥이가 매번
"엄마 나 쭉쭉 찢어먹는 살 달라요~!" 한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뻑뻑 가슴살을 ... 세상감솨~가? 아니고 ㅋ여기 닭이 가슴살까지 너~무나도 부드럽고 맛있다는요ㅎ안나도 푹~ 빠짐요 ㅎ 원래 우리 막둥이는 닭껍데기파라 ㅋㅋㅋ 매번 그 짜디 짠 닭껍질을 홀랑 홀랑 벗겨먹는 바람에 닭이 금새 허~~연 속살 드러내기 일쑤인데....
그걸 이겨버린 레드루스터 너란 녀석~! 솔직감동~!ㅋ 지나가는 길에 함 무(먹어)봐요~~겁나 맛있다뉘~~^^
(뭐 개인차 고려는 쫌 해주긔? 없긔~~~?ㅋ) 사실 같이 시켰던 치킨너겟은 살짝?별로였다는....ㅎ
주문한지 몇분도 안되서 후다닥 한마리 사서 나오시는제임쑤~ 역시 머슴 제임스 있으니 조으닥! 안나랑 공주들 해피해피~
이번 여름을 아주 어드벤처에서 불살라 볼라뉭~~~
오늘따라 늦지도 않았는데도 자리가 벌써 많이 없다. 자리를 잡는데 우리 제임스가 영~~ 맘에 안드는 눈치...그래서 더 좋은 자리로 옮기자고 해도 그냥 있자고 하면서도 뾰루퉁~ 해선 영~~~ 별로인거 같네? 엥??? 우짜라고~!!!! ㅋㅋㅋ 사실 억지로 사이에 우겨넣듯이 들어가긴 했슴..그렇다고 남에게 피해 줄 정도로 낑기는?(복잡한?) 정도는 아니었긴 했으나......ㅋㅋㅋ
우리 제임스 뽁짝대는거? 제일로 싫어라 하심...그걸 아침부터 안나가 다 해버리는 ...헝~~~~ㅋㅋㅋ

그래도 나중엔 정말 빛 한줄기 없는 자리이기에...(사실 비스듬~~해가지구선 앉으면 뒤로 발라당~하고 넘어질듯 위태로운 자리이긴 했으나....ㅠㅠ) 생각해보니 짜증날만도? 한것 같기도 하고 ...ㅋㅋ근데 정말 최강! 대따! 시~원함이 제일 오래가는 자리라...눈치 따윈 뭐다??? 개나 줘버리라고....!!! 우리 첫공 탄거 쫌 보라요~!!! 우짜겠노 마!!!
우리 공주들 걷는 걸 최대한 줄여줄 자린 여기밖에...없..는..데...뭐 어찌 지만 저래 많이 탔는지 팬더가 따로 없다...
'우짤끄고! 아가씨 얼굴을 마...ㅠㅠ'
그리하여 맘 상한 안나는 다음부터는 제임스보고자리 픽하라고 하고 살짝 삐침~!!! 흥!칫!뿡!!!

그냥 쫌 뒤로 자빠지믄 어떻노 머~~! (사실 아무도 자빠지진 않았다요~~^^) 안나가 생각하기엔 오늘 제임스가 피곤?한 것 같은...어지간해서 짜증 잘 안내는데 ...오늘은 영~~~아라따요 아라따요~~ 궁디 퐝퐝퐈앙~~~!!!
공주들이 또 놀기 시작한다. 저~엉말 잘논다. 저 지치지 않는 체력은 분명 안나를 닮은 것인데...무쪼록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줘야징~ (안나는 요새 성한곳이 없다는...ㅠㅠ로봇이 된듯...아침만 되면 굳어 안펴지는 손꾸락과 급격한 통증이 오는 팔과 함께 악~소리 한마디씩 하고 일어나지니...ㅠㅜ) 다들 젊은나이에 벌써 그러면 쓰냐고...
어케하믄 벌써부터 성한 곳이 그리도 없냐고...ㅋㅋ 글쎄...나도 잘...모르겠...ㅋㅋ 이러니 한번씩 제임스한테 안나는 90살에 가 볼터이니 미스 퍼스 선발 한번 해서 한번 살아 보라고...ㅋㅋㅋ 90에 새장가는 너무 사악한 거 아니냐며 ㅋㅋ아쉬움을 토로하는 제임스가 재밌는 안나 ㅎ
사실 어깨에 회전근개쪽 이상으로(많이 닳았다고..ㅜㅜ)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아보고 했으나 별 효과 없음은 물론
의사 왈
"정말 어이없는 얘기인건 알지만...안 쓰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어...이래도 안되면 MRI가자!" 한다
ㅋㅋㅋㅋ 응 맞아...어이없어...그래~ 안 써야 되는건 알지 ㅎㅎ 안나도 정말로 쓰고 싶지 않다만....정말 기계적으로 몸과 눈이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ㅎ 안나는 그래서 요즘...뗄레야 뗄 수 없는 소중이가 생겼다는요~~ 그건 바로 "리프리놀~~~"
제임스가 아는 분 와이프가 팔이 죽을 정도로 아팠는데 이거 먹고 망치질을 한대나 뭐래나...카믄서...속는 셈치고 먹고 있는데 확실히 통증도 줄고 있고 사실 예전에 좋다는 소문에 엄빠한테 보내드린 적이 있었는데 대학병원에 가서 이거 다른 약이랑 같이먹어도 되냐고 했더니 의사분이
"요래 좋은 약은 어데서 구했으요~???" 하셨다 했는데
보내 드릴 줄만 알았지 내가 먹어볼 생각은 정작 못하고 있었는데 먹어보니 확실히 통증을 많이 잡아주고 이게 식물성이라
내성도 없다 하여 계속 먹고있는 중이긴 하다.
'내도 마 망치질 함 해보까! 마~!!!!' ㅋㅋㅋ
한참을 놀더니 이제는 놀이기구를 타러 간댄다.오늘은 지름길로 간다며 해골을 통과해서 간다고..
'오잉?? 겁내 가깝넥??? '
해골 통과해서 바로 보이는 놀이동산에 여지껏 돌아갔던 안나의 걸음수를 생각하니 괜히 억울...(살빼! 살빼! ㅋㅋㅋ)
근데 한참을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데 어떤 분이 장애가 있는 친구를 안고 내리고를 반복하시면서 태워주고 계신다..
당연하게 줄 서지 않고 제일 앞에서 타고 내리고 다른 아이들과 어른들은 선생님들께 앉아있던 자리도 양보도 하고..모든게 당연하지 않은 건 없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세분 계신 것 같았는데 밀착보호와 상시대기를 하시면서 계속 돌봐주신다.
이 친구의 행복함은 놀이기구에서 절정이 된다. 너무나도 행복하고 천진난만한 웃음에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녀의 다름은 단순히 불편함일 뿐.. 그 어디에도 차별과 줄이 밀려 억울해 하는 이 하나 없다. 장애가 있어 즐기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달라야 하는건 이 나라에서만큼은 존재하지 않는다.
저렇게 장애가 있는 친구가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된듯 편안해 보이는 것은 이 나라이기에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이번에 우연히 유투버 "원샷한솔" 님이 전동 휠체어를 타는 친구분과 함께 그 흔한 음식점 한군데를 편안하게 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우리 한국은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약자 우선이 아닌...강자가 우선인 우리나라...그리 생각하니 오늘 좀 슬프네?? 그러니 오늘 이런 장면을 보게 된 안나는 그저 케 부럽...오늘의 모든 장면은 두고두고 쉬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은 어드벤처에 숨겨져 있는 곳곳을 둘러본다. 오메~~~~작은 동물원도 있다는~! 마 그저 좋다 ㅎㅎ 동물이 생각보다 꽤 많아서 너무 좋다. 허나 말입니다....모기가 모기가....정말 산모기가...정말 긁기 어려운 등만 공격을...ㅠㅠ 이누므 자슥들이 마~! 😠안나 못 긁는지 우째 알고...ㅠ
몸 꿉꿉하이~ 올라갔더니만 안그래도 물 좋아하는요놈들이 어찌나 환장들을 해 주시는지...귀여운 아이들은 봐야겠고...공주들은 모기따위 뭐...신경도 안쓰...는..안나 옆에만 서 있슴 다 무사하다는....(난 그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o형!) 하쓍...피빨려...ㅠ 그러나 결국... 그냥 공주들을 놔둘리 없는 그 녀석들에게 제대로 밥 됐다는요~ 한국피맛을 뭐 제대로~! 한국인은 피맛도 뭐 을메나 맛있게요~~~ㅋㅋㅋ
그래도 얼굴 감상하기 힘든 웜벳도 보고 유칼립투스 잎에 헤롱헤롱~~~~~ 취해 나무에 걸친 애도 아직 취하지 않은 배고픈 코알라 얼굴 감상도 하고 역시 운이 넘 좋다. 항상 동물원 가면 칠렐레~! 팔렐레!~~거의 가시기 일보직전이 된 독 취한 애들만 보는데 뭐 이런 행운이 있을까나~(원래 깨어있는 코알라 보기 힘듭니당~^^ 독에 취해 잠을 아주 16시간씩 잔다니요~)
갑자기 날이 어두워진다.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금방 비가 올 모양새~! 제임스가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데 눈치 없어야 하는 공주들이 또 발을 동동동 구른다...

아빠가 계속 피곤하다고 했거늘.... 뭐 아빠 피곤은 우리 알바?아닌...! 한다...ㅋㅋ 눈치 삶아먹은 귀여운 우리 공주들에게 불쌍한 집사 제임쑤....결국 졌다. 아빠의 허락을 암시하는 눈빛과 동시에 호다닥 물속으로 뒤도 안보고 뛰는 공주들 ..ㅋㅋ
아이들은 막간을 이용해서 또 쒼나게 논다.
몸에 기름기는 좀 남겨둬야 하는데 그럴 새도 없이 약 탄 물에 몸 팅팅 불리시는 우리 공주님들...밀 때마저도 모조리 녹아 남아있지 않을듯...ㅋ 한명은 보초를 서야 하니 팔 고장난 안나는 보초를....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앉은 집사 제임스는 짐을열씸히 싸셨다는 웃픈 이야기~
아빠가 일찍 귀가한 덕분으로 푹푹 찌는 날씨를 션~~~하게 잘 보낸 공주들은 내내 깔깔거렸다. 오늘도 스펙타클하게~알싸하게 하씨 패밀리는 햄뽁았다~~!
너와 우리의 다름은 그저 불편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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