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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여행 2일차(낚시랑 게잡이)

별님셋 2023. 1.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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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댓바람 복어 낚시

결혼기념일 여행 2일차다. 새벽 5시 40분여.. 완벽한 아침형인간 제임쑤가 나를 깨운다. 어젯밤 가지 못했던 낚시를 해야만 한다. 고객님들의 아우성을 종일 듣지 않으려면 말이다.헙... 근데 우리 막딩이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역시 쏘머즈 어디 가나...아니 이래 다 들려가지고 어째 잠을 자노?


일어나자마자 엄빠 방으로 ㅋ



진짜 안 닮았으면 하는 부분은 꼭 닮는다더만...케미안...'그 인생 피곤한 것을 왜 하필 닮노! 우째...' 😩
(허나 귀밝은게 다 안 좋은 것만은 아니니...이 험악한 세상 그 누구보다 빨리 도망갈 수 있다는 장점이...머라카노!ㅋ)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니 욕하기 엄끼 ㅋㅋ

아침 잠 없으신 여름해는 이미 떠서 세상 훤하다. 얼른 서둘러서 가야 한다. 애들이랑 급하게 후다닥 낚시 스팟으로 궈궈~~~ 리조트에서 7분정도 거리라 매우 가뿐하게 도착! 정말 다행히도 바람이 귀를 날려버릴 정도는 아니라 기부니가 느므 조으다~~~^^아이들이 방방거리기 시작한다.


"아~오늘은 물고기 많이 잡았으면 좋겠다~~~!"


'헉~; 오늘은 또 얼마나 주고 가시게요들????^^'

오늘 낚시 미끼오징어튼실 닭다리~아이들 조급함에 어서어서 오징어 자르시는 제임쑤! 오늘도 손꾸락이 부르트고 꽁꽁 얼어야 갈 예정이니 마음을 미리 편안하게 다져야 한다. 어젯저녁 안나한테 같이 갈 거냐고 묻는 제임스에게
축구는 몰라도 바닷가는 절대로 안된다고...애들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고 했더니 알았다며...
(사실 축구도 애들 어릴때는 겁나게 따라다녔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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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만두라 게잡이를 하러 부모님이 아들 둘을데리고 왔는데 아주 컴컴한 밤이었고 그날따라 바람도 세게 불었는데 (보통 게잡이는 아주 늦은 밤에 한다) 막내 아들을 첫째랑 놀라고 옆에 두고 잠시 뭘 하는 사이 막내가 바다로 빠졌단다.. 결국 아이는 다음날 아침 근거리에서 발견되었지만 이미 목숨을 잃었고...첫째가 막내가 빠지는 것부터 모두 다 봤다고 얘기했단다. 그래서 왜 부모님께 말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혼날까봐... 너무 무서워서 말을 못했다고... 한다....이 어이없는 상황을 누가 잘했니 못했니 감히 자잘못을 따지지도 못한다...그저 평범한 일상이었을테니... ]

그러니 안그래도 쫄겁쟁이 안나는 무조건 따라가서 두눈 부릅뜨고 우리 공주님들을 보필해야만 하는거~!! 안그래도 가벼우신 공주님들이 바람만 좀 불어도 몸이 휘청휘청대니...심장이 배에 몇번씩은 왔다갔다 한다뉘.. 그래도 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리들 하고 싶다 하니 이것도 정말 한때다 싶어서 뭐든 열심히 수발~수발~ ㅋㅋ



세명이 대기타니 심각하게 바쁜? 제임쑤 ㅋㅋ




오늘 미끼는 오징어가 통째로 들어있네??? 싱기방기...하긴 새우도 그렇긴한데... 이건 좀 더 손질하기가 영 수월치가 않다.. 미끄덩거림과 함께...안그래도 손꾸락 관절 성치 않은 안나는....(꽂기 졸 힘들어ㅠ) 그리고 내장이..내장이....왐마...ㅠㅠ다신 사지 말자며...ㅋ 그래도 언넝언넝 꽂아 드리고... 복어🐡와 함께 오시면 빼 드리고...ㅋㅋ 다시 꽂아드리고 ㅍㅎㅎㅎ
이 뭔 의미있고 즐.거.운 .. 일이던가....🤨🥺 Ha! Ha! Ha!

이눔의 복어님들은 입에 바늘 빼드리겠다고 힘썼건만 돼지도 아닌데 어찌나 꾸에엑~꾸에엑!! 거리시는지들 부담스러워서 만질 수가 없샤.... 이눔들아 살려 드린다꼬요~~~ 좀 가만히 쫌 있으믄 아니되겠니???


1~2mm 모자라는 감질나는 꽃게님들




근데 게잡이를 우리도 시작하긴 했으나 옆에 아즘니는 왁자지껄 하면 정말 큰 놈 한마리씩 잡기를 반복하는데 ...우리는 어째 올라와도 잔챙이에 게어망에까지 복어 넘들이 진을 친다?


'느그는 옆집은 안가고 와 우리집에서만 바글거리노~!🤨'


오늘 미끼를 너무 맛난 거를 사가지고 왔구만 그려~! 간만에 쫀득쫀득 오징어 먹고 신난 복어넘들이 우리집에와서 잔치를 해댄다 아주~!

허나...우리 첫공...
"나 꽃게 넣은 라면 먹고 싶은데....ㅠㅠ"


언뜻 좀 큰 놈이 잡혔다 싶지만 사이즈 미스로 보내줘야 할때면


"그건 큰 거 같았는데 그것도 안되는 거에요???"

하면 난색을 해대는 바람에 엄빠는 심리적인 큰 부담감에 시달리게 됨과 동시에 안나는 어케든 스팟을 바꿔보려 시도..!! 6시 30분에 와서 40분도 채 안됐는데 10마리 안쪽으로 잡았다는 어떤 아즘니가 가신다는 말에 얼른 자리 겟겟~~

아이들도 영~ 낚시는 흥미가 없는지 고맙게도 이제는 게잡이만 하고 싶단다ㅎ(손꾸락 보존....) 안그래도 썰어놓으니 정말 흐물흐물 정체불명 외계 생물체가 되어 있는 이 아이들을 그냥 국 끓이는데 넣어!! 말어?? 하고 있는 찰나 그 속을 모르는

공주들이 복어는 먹을 수 없냐고 계속 물어봄...ㅠ

'얘들아 엄마야는 단체로 천국 관광길에 오르고 싶지 않구나~☠️😵'

아이들의 아쉬운 쩝 소리에 자리를 옮긴지 얼마가 지났을까? 한눈에 봐도 대따시 큰 녀석 한마리가 올라왔다.


"우와~~~~~!!" 다들 단체로 난리가 났다


'이야~~ 역시 명당이로구나~~~~~!!!' 라고 생각했습죠...허나...이게 다임...ㅋㅋㅋㅋ


 

한마리만 더~하다가 계속 가는 시간들 ㅋ

 

 



그 뒤로도 자로 재면 간당간당 1~2mm 정도 작은 애들이 올라오긴 했으나 규칙은 규칙이고! 이걸 지켜야 오랫동안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기에 미련 1도 없이...(사실 미련 남아 엄빠 데려오라고 부탁을 좀.. 했습죠 ㅋ) 모두 복귀시켜 드리고 그중 규격 통과! 겁내 튼실한 애 하나만 데려오고 나머지 미끼는 옆에서 침흘리며 대기타는 펠리컨에게 던져주고 리조트로 돌아왔습죠~~

5시 40분부터 닭다리 4개 바치고 고구분투 해 잡은 소중한 게 한마리는 점심 게라면으로 뚝딱 한끼 예정....(너무 자알 삶아진 라면 속 게님은 넘나 맛있어서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잊어버리는 기쁨을 주셨... ㅋ)


'소중하게 주신 게 한마리 맛있게 감사히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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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너무나도 땡기는 커피한잔~~ 어서 어서 커피도 만들고 토스트도 열심히 구워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우는데...우리 막딩이가 좀 이상하다? 말도 좀 없고 ... 먹기만 계속 먹는거... 졸리는가 싶었는데...열도 좀 있는 거 같다? 어젯 밤 좀 추웠다고 하더니..보일러를 틀었어야 했다ㅠ 역시 바닷가 똥바람은 절대로 무시할 거이 못되는거~


 




얼른 서둘러 정리하고는 막둥이를 재우고 나머지 두 공주님들은 인터넷으로 공부도 좀 하신다. 게임인듯 공부인듯~~ 프로디지(수학앱)가 짱인듯~!얼마 지나지 않아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하긴 했으니..ㅎ 컴터 덮자마자 나가야겠다 하신다..
에미는 또 따라 나가야한다 ㅋㅋ10살 이하 부모동행! 고생한 집사 제임스와 피곤 막딩 낮잠 타임~어멍은 글쓰는 시간 ㅎㅎ
(허나 짧은 낮잠과 함께 복귀하신 막둥 금새 합세~!)

그래 여유란거 뭐 있나!!?? 이런게 여유지~! 이제 다음주면 학교로 모두 복귀하시는 우리 공주님들..무시무시한 픽업! 드랍! 도시락! 밥!밥!밥!이 시작 되겠군! 그때가 되면 지금과 다른 여유와 바쁨이 다시 생기겠구나...그때를 기대하며 조금만 설레이자 안나~!!!!

 

 

해가 뜨고 별이 지니 꽃이 피고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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