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발 할 준비 : 드디어 중학생이 되다
찐 중학생이 될 준비
학교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젠 마무리를 해야 한다. 이번 여름방학을 겁내 빡세게? 놀았더니만 해야 할
일들이 금새 밀려서 산더미가 된다. 이젠 학용품이 다 왔으니 네임스티커를 붙일때가 왔다. 근데 이게 3명이니 일이 도통 끝날 줄을 모른다. 아침 나절부터 시작한 일이 오후가 다 되어가는데도 안 끝난다 도무지!!
네임스티커는 year-1을 시작으로 뚜껑까지 다 붙여야 1년을 무사하게 보낼 수 있기에 꼼꼼하게 작업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시에는 떨어뜨리는 순간부터 내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학용품은 거의 다 똑같다. 학년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엄마들이 다른 학용품들을 비슷하게 대체해서 넣어주긴 하나 그래도 거의 다 똑같다 보면 된다. 그러니 이름이 붙혀지지 않은채로 바닥에 떨어지면 당장에 헷갈리고 좀 나쁜 애들은 그냥 다 자기것인냥 주워간다. 교복 말씀 드렸주??? ㅠ 여기에선 주우면 다 자기꺼인 나라 ㅋㅋㅋㅋ이건 정말 온 순간부터 아니 비행기 타는 순간부터인듯..
초등학교는 그냥 이름표만 꼼꼼히 붙여서 한꺼번에 1년치를 가져가는 반면 중학교는 수업이 있는 시간에 맞춰서 거기에 필요한 학용품을 가져가는 식이다. 우리때랑 똑같은 거 같다 ㅎㅎ근데 가방이 거의 거짓말 좀 많이 보태서 군장만큼무겁단 소리를 들었는데... 정말 그렇다...켁! 학용품에 도시락에... 맥북까지...이 쪼만한 몸에 가방을 매자마자 몸이 저절로 앞으로 숙여지는 모양새...어쩌누 우리 공주...ㅠㅠ
우선 과목에 맞는 학용품 체크 후에 이름 쓰고 종류를 구분해서 비닐에 일일히 넣어줬다. 이렇게 매일 수업에 맞추어서 따로 챙겨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학교방식..) 공주 혼자 챙기다 보면 뒤죽박죽 엉망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혼자서 구분해서 잘 넣어가는 성공을 맞보게 해 주려면 미리미리 같이 준비도 하고 스스로 어디에 무엇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 주어야 한다. 엄빠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나머지는 어떻게든 우리 공주가 이제는 정말 해야 한다... 이것이 행복한 독립의 시작이겠거니 하며... 처음부터 다 끝까지 해주고 싶지만... 엄마는 그냥 입꾹 닫고 실수해도 그저 웃어주고... ㅎㅎ
학교에서 캐비닛을 준다고 하기에 들어가 보니 학생 한명에 하나씩이 아니라 두명에 하나씩 줄 수 있댄다. 아직 캐비넷을 받기 전이니 우선은 학교에 다녀오면 넣어두고 다시 챙겨두고를 반복해 보면서 아이가 적응을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그리고 만약에 사물함으로 다 가져갈 경우 친구 것이랑 섞일 수도 있고 과목에 맞춰 매번 찾을 것이 분명하니..어쨋든 시간을 줄여줘야 한다...(뭔 그리 크지 않은 사물함을 나눠서 써야 하누...)
다행히 운 좋은 우리 공주 태권도 다니는 친구가 같이 쓰자고 했다길래 번호키를 우선 줘본다. 마지막 한국여행 때 혹여나 쓸 일이 있을까 싶어 사가지고 와 본게 이리도 유용하게.쓰일 줄이야~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번호만 외우고 있는것이 서로 편할 것 같아서~! 무에든 1분 1초라도 시간을 아끼는자가 어디서든 우위에 서니까....
푼돈이 모여 푼돈?
오늘은 재활용품을 팔러 갈거다 ㅋ 병도 팔고 종이팩도 팔아서 아이들 디저트나 좀 사줄까 하여~~~근처 recycle to chance (재활용센터) 에 왔다. 드라이브 스루로 들어오면 뒷문 열고 그냥 내어주고 번호표 받고 대기하면 갯수를 파악한 후에 오피스에서돈을 내어준다. 근데 오늘 마치기 10분전인가 들어갔더니만 안에 일하고 있던 좀 어려보이는 직원이 오만 인상을 다 쓰고 나와서 좀 민망했다는요 ㅎㅎ(사실 4시 30분인줄 알고 갔는데..4시..) 얘네는 땡! 하자마자 딱! 놓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는 스타일들이라 집에 갈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이 아이에겐 우리가 정말 밉상이었을수도 ㅋㅋㅋ(쏴리~~~)
하나에 10센트씩인데 오늘은 23.50센트니 235개를 모아왔다는 소리~~~와우~ 꽤 모았네??? 역시 움직이면 다 돈이야! 짭짤하구먼 그래! ^^ 사실 좀 귀찮을 수 있는 이 일들이 우리 지구를 지키는 일에 너무나도 한 몫을 한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때부터 각인을 시켜 줄 수 있는 일이기에... 이 지구는 나와 내 남편이 깨끗하게 물려줘야 할 아이들의 보금자리이기에... 조금도 허투루 생각해선 안된다. 사실 안나는 좀 유별나다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분리수거나 음식물 처리에 민감하다. 한국도 물론 쓰레기가 정말 문제이겠으나... 언젠가 스치며 보았던 지구에 대한 다큐를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쓰레기로 죽어가는 모든 지구의 생물들과 동물들은 내 가슴을 후벼팠다. 원래도 그런 쪽으로 민감하던 나는 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더 철저하게 분리 또 분리... ㅎㅎ
원래는 저금통에 넣어두고 아이들이 필요한 무언가를 사는데 썼었는데 오늘은 아이들이랑 밥먹고 디저트 먹는데 보태서 쓸 예정! 오늘 나온김에 우리 첫공이의 교복을 사기 위에 근처 교복점에 들렀다.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았기에 ~둑근둑근!들어가니 예약했냐고 물어본다 안했다고 하니 알았다며 옷 종류가 적힌 종이를 주더니 잠깐 기다리랜다. 좀 있으니까 스텝분이 오시더니 어느 학교냐고 물어보고 거기에 맞는 섹션에서 사이즈에 맞을만한 옷을 골라서 안내를 해 주신다 오~~~~좋은데???? (사실 평점이 별로라 기대를 아예 안했는데 역시 기대를 안해야 더 만족감이 더 큰듯 ㅎㅎ 우린 럭키하니깡~)
하나하나씩 입어보기 시작하는 새로운 교복! 제법 자알 어울린다 ㅎ 참 많이도 컸네 싶다. 이것저것 입혀보시던 스텝분이 애들 금방 크는데 너무 딱 맞지 않게 한치수 더 큰거로도 입혀 보자시며 ㅎㅎ(우리 제임스는 항상 딱~! 맞게 사 입히는데.. 다행히 안나의 마음을 좀 편안하게 만들어 주시는 아즘니 ^^) 이분도 분명 엄마이실터이니...말 안해도 다 통한다. 그리고 겨울거는 "오늘 살거야???" 물어보신다. 그래서 겨울시즌에 사는게 좋지 않을까? 하니 그래 좋은 생각이라며 겨울즈음 와서 사도 된다며~뭐 이래 친절하고도 정확하신지 ㅎㅎ
허나 말입니다...ㅠㅠ 교복 값은 언제나 사악하지 말입니다 ㅎ 사실 천도 별로고....한참 크는 아이들이고 활동량도 겁나게 많은데 기본 스트레치는 되야 하는데... (원피스는 스트래치 1도 안됨! 애들이 팔을 들었을때 겨드랑이 쪽이 다들 매번 불편하다고..뭔 옷들을 그 값도 못하게 만들어들 놓는겐지...) 그리고 통풍도 별로일거 같은 이 천을...이 가격을 주고 사야 한다는 것이 너무하다 싶지만...궁한 넘이 언제나 먼저 들이대야지 어쩌겠노... ! 울며 겨자먹기라는 말이 언제나 딱 맞는 호주..이제 드디어 학교에 가기만 하면 되는가! ㄷㄷ
교복도 샀고... 돈도 쫌 벌었으니 ㅋ 먹어야지~ 라멘보이에 왔다 ㅎ 근데 애들이 저녁이 좀 이른시간이라그런지 영~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더니 일본식 삼각김밥 오니기리를 연어랑 참치로 시킨다. 막둥이는 아예 먹지 않겠다고...허얼.....결국 집에 와서 다시 밥 먹음...ㅠㅠ 아놔 엄마 일 시키는거 대장이다뉭~~! (엄마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학교에서 런치오더도 거부하는 우리 딸램들을 이뻐서 뫄 미워도 몬한다니요 ㅎㅎㅎ) 제임스는 차가운 우동을 시키고 나는 막둥이랑 같이 먹어보려고 치킨카레밥을 시켰는데... 맛은 괜찮았으나 여기 저기 다들 남기고...역시 뭐든 때를 맞춘 밥이 맛있는거 같다.
그런데 말입니다....사실 삼각김밥이 속은 거의 없고 하~~얀 밥은 애들 주먹보다 크게 나와서 이거이 오니기리인지 그냥 밥만 뭉쳐놓은겐지....애들이 많이들 남겼지 말입니다...ㅠㅠ 제발 돈을 받자면 하시면 ... 그 돈에 맞는 음식을 주시라요...ㅠㅠ 오늘 맛없어~! 실패~~~!!! 그리고....탈락~!!!!
엄마는 무쇠팔 무쇠다리
드디어 D-day! 가 되었다...두근두근... 엄마가 중학생이 된 마냥 설레는 아침이다. 6시에 기상을 해서 부리나케 도시락을 준비하고 아이들 밥을 먹여 7시 40분이 채 되기 전에 출발했다. 오늘도 엄마의 눈썹은 휘날린다. 후다닥 후다닥 눈알을 돌려본다. 만일의 하나 차가 막히면 안되니... 모자란 시간보다는 언제나 남는시간이 낫다. 아이들 짐들이 너무나도 많다. 내가 해마다 이걸 들고 다니면서 손꾸락이 얼마나 고생들을 하셨는지... 정말 어깨가 안 빠진게 신기할따름..(사실 어깨 빠짐...어깨 회전근개 이미 나감...ㅠㅠ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내 어깨를 함께 내어드림..내 어깨 돌리도~~!!!) 학교에 도착하니 첫날이라 그런지 늦지도 않은 시간인데 아이들이 정말 일찍들 와 있다. 우선 그룹 체크 후에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우리 공주들 언니랑 인사해야 된다고 난리가 났다 ㅎ그김에 한번 남겨보는 사진.. 이뿌다... 이뿌다... 우리 공주들....
그래도 많이 어색해하지 않고 같은 학교 친구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해맑게 들어가는 것을 보니 감격 또 감격! 짧디 짧은 하루는 어느새 오후가 되고... 우리 첫공이 드디어 첫날 마무리를 하고 나왔다! 그단새 어찌나 보고 싶었는지....ㅠㅠ 우리 공주는 나를 보자마자 꽉 안기고는 살짝 젖은 눈시울을 감추기 위해 얼른 차로 뛰어간다 ㅎ 그래 공주야....엄마도 너무 많이 걱정되고...보고싶었엉..
오늘 일찍 마친 제임스가 우리 두 공주님들 픽업하러 갔는데 길이 엇갈려서 애들 없어진 줄 알고 식겁했다고..이 녀석들이 어제는 뒷문으로 오늘은 앞문으로 ㅋㅋㅋ거기에다가 안에서 친구들이랑 쒼나게 놀고...ㅋㅋ사실 내가 큰언니야 픽업하면 좀 많이 늦을 수 있으니까 늦게 나와도 되고 학교 안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라 했더니만 아주 실~~컷 논다 ㅍㅎㅎㅎ
첫날에 그저 반나절 큰언니야가 없는 학교는 아이들에게 의지할 곳이 없었던겐지 보자마자 안긴다~~얼굴을 마구마구 쓰담쓰담하면서 "언니야! 보고 싶었어....ㅠㅠ 언니야! 잘 다녀왔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우리 첫공도 지 동생들 보고 당장에 달려가서 안아주고는 손을 꼭 잡고 나온다 ...그 모습만 봐도 맘이 시큰하다..
두근대고 설레고 가슴 쪼이던 첫째와 우리의 첫날이 이렇게 지나갔다...이제 다시 시작이다. 시간이 흘렀으나 처음 학부형이 되어 학교를 가던 그때! 그 가슴 떨림은 한치도 틀림없이 오늘도 방망이질쳐댔다. 달릴 일만 남은 우리 앞에 주어진 빛나는 시간들은 잘 보내어줄 우리를 또 기다린다
평생 시달릴 이 어마어마한 성장통은
나이를 막론하고 매해 똑같이 한뼘씩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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