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친구 식기세척기를 사다! 식기 세척기 자가 설치 (독하지 않은 세제 종류와 소금 넣는 방법 및 보충시기)
설거지 친구를 데려오다
결혼 16년차만에 나의 설거지를 덜어줄 친구를 하나 데려왔다. 난 사실 기계를 너무나도 불신하는 주부이다. 사실 이전까지도 그릇의 뽀독함이 좋아서 그저 내 손을 거친 그 아이들을 주방수건으로 싹싹 닦아 그 자리에서 정리하는 걸 너무나도 사랑했다 해야할까...허나 그런 나를 늘 바라보는 제임스는 "안나~~! 주방 가전 중에 들여 놓으면 삶의 질이 너무나도 향상되는 것 중 하나가 식세기~!!! 식기 세척기에요~! 제발 삽시다!" 했다. 우리 제임스가 더 사고 싶어 한거 보면 설거지를 하기 싫었을 수도 .... ㅋㅋㅋㅋ 허나 정말 정말 불신의 극을 달리는 안나는 항상 "내 손으로 깨끗하게 씻는게 좋아요~ 난 세제가 남아 있는 것도 싫고... 미끌거림도 용납이 안되요!" 하며 항상 거절 또 거절..사실 예전에 빌트인 되어 있던 식세기를 써 본 적이 있었는데 난 이미 완료 되어진 그 그릇들을 모조리 꺼내서 헹굼질을 했다. 그릇은 세제 냄새가 났고 물이 닿는 족족 미끌거렸다. 그 그릇들을 쓰는 순간 내 위장에서 입으로 보글보글 비누 거품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ㅎ 그때의 불신은 여지껏 나를 괴롭힌다.
허나 매일같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 살림지옥에 안나의 손꾸락과 팔에 병이 나기 시작했다. 사실 애들 3명과 제임스의 도시락 만으로도 3단 주방 렉은 꽉 차다 못해 그걸 치우지 않고서는 다른 요리들을 하기 어려워지는데... 저녁에 요리와 먹은 그릇들을 합치자면....여기가 식당인지 뭔지 가끔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주방 그릇과 냄비... 각종 도구들로 주방 폭파 직전이 되어 버린다. 난 요리를 하면서도 설거지를 동시에 해가며 요리 하는 편인데도 감당이 안되는 지경까지 오고야 말았다. 이제는 제임스의 도움으로도 허걱하니...ㅋㅋㅋ 우리 제임스 일 마치고 와도 편히 쉬도 몬해~! 예전에는 정말 일만 딱 하면 되게 해 줬었다. 근데 이게 아이 셋 육아에 살림까지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항상 10시를 넘기기 일쑤였었고... 사실 그것보다 어릴때 육아에 참여를 많이 안한 아빠들은 아이들과의 교감이 확실히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 후로는 뭐든 함께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했고... 몇년 전 부터는 제임스도 적극 참여도 많이 하고 가끔 아이들과 같이 요리도 하고 만들기도 같이 하고 하다보니 아이들이 가지는 아빠에 대한 생각이 확실히 많이 편해져 있는 것 같았다. 그냥 아빠라서 좋은 게 아니라 친구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안나의 주저리
여긴 아빠들이 육아 하는 것을 자기가 아빠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빠이니까! 아빠로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권리인 거다. 아빠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고... 그리고 내가 본 외국의 아빠들은 유독 아이들과 친밀감이 높고 친구 같다. 난 그 이유가 아이들과 활동들도 많이 하고 대화는 물론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서 봐 줄려고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자율 또한 많이 준다. 실수도 해 봐야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험을 많이 하게 한다. 실수는 언제나 더 큰 성장을 가져 오니까! 그리고 실수를 했을때는 그 만큼의 팁을 준다! 평생 쓸 수 있는 아빠만의 꿀팁들~! 그건 평생 내 아이에게 거름이 되는거다! Family secret : 패밀리 시크릿처럼~! 한국 아빠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난 개인적으로 한국 아빠들의 생활들을 봤을때 제일 아쉬운 건 일이 끝났다고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러 가지 말고 그 시간에 들어와서 아이들과 다른 활동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 저녁을 먹고 아이랑 잠깐 산책을 한다던지 ... 아님 같이 보드게임 한판... 아니면 닌텐도 한판이라도....그냥 안나의 생각입니다...이번에 한국을 다녀오고 나서 8시가 넘은 시각에 너무 많은 누군가의 아빠들이 평일.... 술집에 ㄷㄷㄷ ...... ㅋㅋㅋㅋ 욕하기 엄끼~
역시 쉬운게 없는 자가 식기 세척기 설치
식세기를 직접 사서 올려고 했는데 머뭇하는 사이에 다 나가버리고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한달안에 온다고~ ㅠㅠ 기대는 했는데... 실망이 된 순간~! ㅋㅋ 뭐 어뗘~~ 아직 안나의 손꾸락은 견고하다꼬~~~! 근데 한달안에 온다는 식세기가 2주만에 온댄다? 허~~얼 이 무슨 호주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신기한 일이던가 말입니다~! 요즘 안나의 손꾸락을 신께서도 지켜주시려 하나 봅니다...헐....감동 한바가지...훌쩍'.... 허나 식세기를 내려놓고 설치를 하려고 하는 직원이 우리집에 연결할려면 커넥트가 있어야 되는데 없어서 안되겠단다. 근데 100불 내면 자기들이 해주고 가겠다고 ㅋㅋㅋㅋ 우리 멕가이버 제임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그냥 알아서 해보겠다고 보내더니 이리저리 살피고 살피더니만 잠깐 버닝스에 다녀오겠단다. 실컷 커넥트 사와서 연결하려 보니 호스 들어가는 부분이 머리가 커서 안 들어간다...헝~~~~ 결국 그라인더를 가져오더니 갈아내는 제임스~ 일이 점점 커지는 느낌적인 느낌! 한참을 갈아내고 다 됐다며 드디어 돌리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폭발하듯 물이 샌다??? 켁~! 이거이 무신 일이고??? 뭐 그냥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물바다를 닦아내느라 사진도 못 찍음 ㅋㅋ
물이 샌 이유는 물 내려가는 한쪽이 아예 구멍이 없단다 ㅋㅋㅋㅋ 겉보기엔 냉수 쪽이 두 군데로 물이 내려갈 수 있게? 되어 있으나 한쪽은 뚫려있고 한쪽은 안 뚫려 있다는 것...뭐 이런 멍멍이 같은 경우가.... 역시 실망 시키는 법이 없다뉘~^^ 그래서 결국 온수에다 연결을 해야 할 것 같단다ㅎ 보니 호주는 온수에 연결해서 쓰는 곳이 많다 한다. 그렇게 하면 안그래도 물을 데워서 돌아가는 방식인데 온수로 쓰면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으니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고 .... ? (이거슨 자기 위로???? ㅎㅎ ) 둘다 어리둥절 했지만 뭐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까~~^^ 허벌나게 물을 닦아내고 치우느라 하늘에 별 보이는 안나...ㅠㅠ 근데 설명서를 읽다 보니 이게 소금이 필요하댄다. 엥? 이기 무신 소리고???? 하고 보니 아랫부분에 넣어줘야 된다네???
식기 세척기 소금 넣는 방법 및 보충시기
소금을 넣는 이유는 연수장치 때문이라고 하는데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은 물을 이온장치를 통해서 여과시켜주면 물 자국이 남지 않기 때문이랜다. 그래서 식기 세척기 맨 아랫쪽 캡을 열고 염화나트륨 99%이상의 정제 소금을 물 1:1로 섞어서 넣어주면 되고 다음번 소금을 넣어야 할 경우에는 물 없이 소금만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소금을 넣을때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변에 흘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넣어야 한다. (만약에 흘렸을 경우는 물로 씻어내거나 양이 좀 많다면 급속으로 한번 돌려주면 되니 흘린 것을 그냥 두지는 마시길...) 다음 번 소금 보충은 위 버튼에 보충 사인이 들어오면 넣어주면 되는데 아는 동생 말로는 산지 1년이 넘어도 보충 사인이 안 뜨는 거 보면 엄청 오래 쓸 수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식기 세척기 전용 소금은 우리보다 좀 일찍 식기세척기를 들여놓은 동생네가 아마존에서 2kg을 구입해서 1kg 남아 있다길래 우리 제임스 설치하는 동안 얼른 가서 얻어왔다. 뭐 안되는기 없다~~ 다 된다 다 돼~!! ^^
식기 세척기를 들여 놓고 안나는 좀 여유가 있어졌다. 물론 후다닥 성질에 맞게 빨리 설거지를 해야 직성에 맞는 안나이기에 그 긴 세척 시간을 견디어 내는 인내심...그걸 뛰어넘는 손꾸락의 놓음이란......1시간 40분 따위 뭐 기다릴 수 있지 뭐~! 캬~~~~조으다! 조으다!! 가 되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세제는 냄새가 정말 안나고 순하다고 평이 자자한 ecostore:에코스토어 파우더를 사왔고...린스는 특유의 살짝 미끌거림이 싫어서 넣지 않으려 했으나... 물방울 자국을 극혐하시는 제임스 때문에 결국 양보하고... 그저 잊기로?했다. 보글보글~~~ ^^🫧
내가 파우더 세제를 쓰는 이유는 그릇의 양에 따라서 좀 적게 넣을 수도 많게 넣을 수도 있는 양 조절 때문이고 사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예전 우리 엄마가 설거지를 하실때 뜨거운 물로만 씻을 때는 세제를 쓰지 않으셨을때도 많으셨던지라.... 뜨거운 물을 만들어서 돌리는 방식인 이 아이에게 세제는 그리 많이 필요치 않다 생각을 해서이다. 그 생각으로 아주 적게도 넣어보고 좀 많이도 넣어 봤으나 언제나 반짝 반짝이며 나왔다는 우리 그릇들~~~
식기세척기에 들어갈 그릇들은 거의 대부분 애벌 설거지를 한다. 주방에서 야채 다듬을 때 썻던 물이나 쌀뜨물을 모았다가 찌거기를 다 없애는 정도로만 해서 넣어주는데 이건 거름망을 빼고 넣고가 싫은 안나가 하는 최소한의 예의 정도....ㅎ 그리고 그릇이 씻긴 뒤 도어가 닫혀 있게 되면 물 냄새가 난다고 해서 자동으로 문이 오픈되는 것으로 샀더니 너~~무 좋다! 안이 습한 느낌이 하나도 없어서 더 깔끔한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LG식기 세척기 만이 아닌 듯 하지만 요즘은 숟가락을 세워서 넣지 않고 맨 윗 칸에 눕혀서 넣게 되어 있으니 하나하나 더 깨끗하게 씻겨서 나오는 것 같다. 우리집의 경우는 애벌 해둔 그릇을 저녁에 거의 돌리는데 주말은 절대 안되더이다 ㅋㅋ 하루 두번 필요!! 느므 많어~ ㄷㄷㄷ 급기야 나중엔 안나 손꾸락이랑 팔이 아파서 킵 해 두었던 도자기 그릇까지 다 나오는 사태가 생긴다는~ ㅍㅎㅎㅎ 우리 제임스 왈~ "안나씨 그냥 애끼지 말고 그냥 두번씩 돌려요~~~ !" 한다 ㅋㅋㅋ "아니 내가 애끼는 게 아니라...좀 애매해서... 그냥 좀 씻을 건 씻고...나머지는 식세기 돌리고...." 제임스 웃으며 도리도리~~~^^ '눼눼~~~알겠습니다~~~~'
"안나는 말입니다! 문명의 때 너란 녀석에 이번엔 그야말로 흠뻑 젖었지 말입니다."
알면 알수록 매력 터지는 너란 녀석 '문명의 때'
.
.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광고수입은 우리 패밀리들 그리운 고향 방문 비용으로 보태는데 쓰입니다~~^^사악한 뱅기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