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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에 놀 거리~~ 해운대 센텀 스파 본문

이민생활

천지에 놀 거리~~ 해운대 센텀 스파

별님셋 2023. 8. 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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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곳은 많은데 늘 시간부족

  "갈 곳은 천지삐까리고~(천지에 많고) 시간은 없고~~!!" ㅋ 한국 도착 후 줄곧 집에 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세상에 뭐 그리 할것이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봐야 하는 것도 많은지~ 눈만 뜨면 바깥으로 나가기 일쑤였다. 아침밥 먹고 좀 있다 나갈 채비를 하면 아빠가 어느새 다가오셔선 "오늘도 어데 가나~????!!" 하신다. ㅋㅋ 집에 쫌 붙어 있어라고 ㅋㅋㅋ 허나 또 나간다.ㅋ 얼마만에 온 한국인데 집에 있는 몇 분 몇 초가 아깝다. 어제부터 갈 곳을 미리 정해 둔 제임스는 얼른 가자고 서두른다. 우리는 아이가 셋이니 조금만 느릿하자면 시간은 어느새 한낮이 되고 어둑한 밤이 된다. 그리고 어김없이 아빠 엄마의 채근 전화를 받게 된다. "안 오나~~~~~?????? 아유~~ 참 느그도(너희도) 대단타! 참말로~!!!!" 그래도 그 전화마저도 해외에서는 받기 힘든 전화여서 그런지 괜시리 죄지은 어린애 마냥 둑근하면서도 재미지다. 마치 여전히 보호받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부모님이 사시는 집은 1.2층을 모두 쓰는 단독 주택인데  2층은 내가 시집 전 쓰던 대로 물건을 빼지 않고 모두 그대로 두셨다. 그러니 우리가 한국을 들어 올 때면 2층은 늘상 거의 우리 물건들로 초토화가 된다. 뭐 제임스랑 나 둘만 일때랑 애가 하나씩 더 늘어서 들어올 때 마다는 너무나도 급격한 차이가 있더라는~~쫍아! 쫍아! 겁내 쫍아!!!! ㅋㅋㅋ 그리고 애들이 와다다다다~~~2층에서 뛰기 시작하면 정말 무너질까 걱정될 정도 ㅋㅋㅋㅋ 그리하야.... 이모집이나 삼촌집에 놀러를 가자면 항상 "얘들아 오늘은 발을 발레리나처럼 들고 사뿐사뿐 걸어다니야 된대이~~!!! 알았제!!" 하면 첨엔 "왜요?????~~~" 했었는데 이제는 좀 컸다고 "아! 알겠어요 엄마~ 밑에 집 시끄러울까봐 그러는 거죠???" 한다. ㅋㅋㅋㅋ 허나...말입니다...  뭐 말은 말일 뿐...그단새 까묵고 와다다다다다다~~~~~~ㅠㅠ 입만 수고스러븐 안나와 제임스입주?^^

한국에 도착하니 아이들 다 재우고 밤 10시 쯔음 몰래 제임스랑 나와서 데이트 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1층 2층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라 부모님랑 애들 몰래 빠져나오기 은근 재미짐~) 팔짱을 똭~ 끼고 마! 손을 꼬옥 잡은 채로 소문난 오일리부부 답게 대학가를 올라갈라치믄 설레기 그지 없어야 하는데... 요즘 대학가 근처 가게들이 완전 망해버리는 통에 옛날 북적거리고 시끌시끌함은 느껴볼 새도 없고... 그나마 문을 열어 놓은 가게도 편의점 외엔 영업 시간 얼마 안 남았다며 가.랜.다...ㅠㅠ 인제 10시 쪼매 넘어가는디.... ; 결국 골목 끝 편의점으로 향하는 우리들... 션~한 하이볼에 핫바랑 간단한 안주 사서 앉으니 ... 세상 분위기 쩐다! 크~~~멋지다 멋지다!!! 뭐 가게 안 들어가고 우리 연애 때 거닐던 개울천 옆에 소~소하게 앉아서 정말~애들 걱정 하나도 안하고 마시는 하이볼이란.... ! 뭘 더 바래! 그렇게 이틀간 마셔대던 하이볼 덕에 안나는 안그래도 비행기만 타면 퉁퉁 붓는데... 그 붓기가 채 빠지지도 않았는데 얼굴이 아침마다 풍선마냥 터지는 줄 알았다는... 얼큰이 엄마의 비애였다는요 ㅋㅋㅋㅋ 한국에선 아침마다 운동 가시는 엄마 아빠 오실 때쯤 중간에 만나 근처 북카페에서 다 같이 차 한잔 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차 마시는 도중에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  갑자기 우리 첫공 왈 "엄마! 어제 아빠랑 밤에 어디 갔었어요??? 우리만 놔두고~~~!!!!" 하는거다. 켁! 무섭....  안잤던거라~~~ ㅍㅎㅎㅎ 아놔~ 데이트도 맘대로 몬한다뉭~~~!
 
 

 

 

 

 

해운대 센텀 신세계 스파랜드

 

오늘은 신세계에 있는 그렇게 '핫(hot)' 하다는 스파를 가 볼 요량이다. 고뤠??? 그렇게 핫하다는 말이더냐~! 그럼 함 가봐 줘야지~! 어젯밤에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도착하니 핫하다는 것에 비해 비교적 한산하다? 예약 체크 후에 제임스랑 옷 갈아 입고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옷 갈아입으니 홈페이지 소개 할때 봤던 커다란 하양 콤탱이와 저 노란애는 이름이 뭐더라??? 무튼 걔네가 가는 눈길을 잡아 끈다. 이를 놓칠새라 또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안나씨! 그래도 부끄부끄 하면서도 사진 찍는다하면 언제나 오케이를 외치는 우리 공주들이 감사하다.

⨀ 신세계스파랜드

° 이용시간 : 08:00 ~ 23:00 

° 가       격 : 어른 17,000 청소년 13,000 (4시간이용: 아이들이랑 같이 있다 보니 저희는 시간이 좀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시간이 넘으                     면 오버챠지 있다고 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많이 넘은게 아니라서 그런지 페이하진 않았네요!)

                  



그리도 부리나케 서둘러 옷 갈아 입었건만 이 한몸 간편하신 제임스께선 이미 나와서 뒷짐지고 여유롭게 기다리신다?? ㅋㅋㅋ 우리 공주님들 첨 와보는 찜질방에 들떠서는 여기저기 눈 돌리기 바쁘다. 먼저 방부터 탐방 시작하는 우리 공주들~ 요기저기 다니긴 하는데 온도가 쪼매만 뜨거워도 정말 놀란 토끼눈들이 되서는 뒤도 안 돌아보고 내뺀다?? ㅋㅋ 그나마 들어가도 5분 정도만 되면 거의 누가 목이라도 조르는 듯 괴로워 하며 빠져나가고 ㅋㅋㅋ 나와선 거의 죽을뻔? 했다는 듯 집사들을 쳐다보신다...ㅠ  결국 몸에 한기만 잔뜩 들어있는 집사들은 냉방들만 전전하시고... 그나마 들어온 냉방 마저도 들어온지 얼마나 됐다고 금새 휴게실로 줄행랑 ㅋㅋㅋ 허나 그것마저도 별로 재미가 없는지 그냥 내려가잰다 ㅋㅋ 아이들은 모르긴 몰라도 이젠 한국인을 가장한 외쿡인 인게다.




결국 자주자주 쪼매 쪼매씩 먹는 탓에 배가 항상 굶주려 있는 두공이가 배가 또!!?? 고프시댄다... ㅋ 그려 그려... 노는건 다~~~~ 먹는게 반 인거여~~ 그려~~~!! 암 그렇고말고!  찜질방의 꽃 구운계란이랑 식혜를 한가득 사오는 우리들!! 앉아서 마구마구 거의 몇판을 먹었는지 ㅋㅋㅋ 이건 뭐 찜질을 하러 온겐지 ~ 먹방을 찍으러 온겐지!  당췌 알수가 없는 안나....구운 계란을 거의 한판을 먹은 것 같다 ㅋㅋㅋ 뭐 이젠 이걸 만들어야 하나 싶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쯔음 제임스가 양머리를 척척 만들기 시작한다. 아빠의 휘황찬란한 손기술을 신기한듯 바라보는 순진한 어린 양들은 제임스가 막둥이 머리에 양머리 씌우자마자 바보 도 튄다! "우와~~~~~~~~!!!!!" ㅋㅋ아놔 진짜! 


순진무구한 어린양들



배 채우니 냉큼 밖을 나가잰다. 방바닥이 뜨거운데서 살아보지 않은 우리 공주들은 영~ 이 뜨거운 바닥들이 맘에 들지 않는 눈치다... ㅋㅋ 엄마는 허리 쫌 지지고 나가믄 아니되겠니??? ㅠㅠ 허나 내 맘을 알리 없는 보호자 필요하신 우리 공주님들... 밖을 나오니 안나는 또 춥다...ㅜㅜ 뭐 이눔의 몸뚱이는 이리도 변덕 저질스러븐지 원... 그래도 이 온도가 맘에 드는 우리 공주들은 해먹도 탔다가 따땃~~하게 발도 담궜다가 월메나 잘 노시는지들~ 애 셋 낳은 에미는 아주 그냥 바들~바들~ 개 떨듯 떨어대도... 어여쁘신 공주들 모.른.다..... ㅠㅠ 눈치는 구운 계란과 같이 삶아 먹은 터..... 그래도 애들 눈치 보지 않고 재미지게 놀아라고 애써 활짝 활짝 웃어주는 덜덜 제임스 집사와 바들바들 안나 집사.....헝.....ㅜㅜ 한참을 엉덩이 젖는줄도 모르더니 이젠 들어가서 또 먹잰다... (분명 오늘 애들 뱃속에 그지가 있는게 확실하다!!!!) 근데 분명히 동생이 겁나 맛있는 식당가가 있다고 했는데 당췌 못 찾겠다....ㅠㅠ 이건 뭥미???? 결국 또 매점행....거기서 거의 8~9만원은 쓴거 같다. 우리 첫공이가 한식 겁나 좋아하는데... 문 안 열은겅가???? 결국 간식으로만 배 잔뜩 불리고 씻으러 찐 스파 궈궈~




안나는 한국에서도 찐 외쿡 아즘니



아이들 셋을 데리고 씻으니 오지게 걸리는 시간들...물을 워낙에 좋아하는지라 가자고 하면 5분만인 시간이 벌써 20분은 넘어지니.... ㅎ 헛 웃음 밖에 안난다...ㅋㅋㅋ 한참 나갈려고 바쁜데 탈의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인도삘???? 외쿡 아즘니가 나를 힐끔 힐끔 보더니 아무렇지 않게 나한테 영어를 써댄다???? '뭐시여??? 나 외쿡인 같오????' ㅋㅋㅋㅋ 아즘니 왈,

외쿡 아즘니: "나 지금 스파 들어 갈건데 안에 속옷 입고 들어가면 안되는 거에요???"

안나: "아니요?? 그런거 없어요! 당신이 원하면 뭐든 괜찮아요! 근데 스파 들어가면 더워서 땀 많이 나요!  옷 젖으면 찝찝할텐데 괜찮겠어요?"

외쿡아즘니: "오~ 괜찮아요?? 다행이다!!!  안그래도 혹시나 하고 속옷 하나 더 가져 왔거든요~~~! 그럼 그냥 입고 들어가야겠어요~고마워요!!" 하고 얼른 간다.

안나: "어?...그래요!! 자.. 잘가요이~~?!" (급 겁내 어색...괜시리 시선 모이는 느낌적인 느낌....ㅍㅎ)

흠...... '안나는 이제 한국에 있어도 외쿡인 냄새 나나???' 신기방기한 일일세.... 나 이때까지 한국어만 썼는데???' ㅋㅋㅋ하긴 뭐 호주에 있어도 우리 제임스가 놀랄 만큼 할머니들이랑 아즘니들이 자꾸 와서 뭐 물어보고 말 걸고 ㅋㅋ(영.잘.못인데 ㅋㅋㅋ ) 뭔가 모르게 친근 터지는 얼굴 같이 생긴 모양임!! ㅋㅋ 뭐 인기쟁이 안나씨 한국에서도 어데 가나 마! ㅎㅎ 오늘 스파에 와서 사실 놀랬다. 손님 중 거의 반은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듯 했다. 4년여만에 온 한국은 K-문화와 K-pop 때문인지 관광지 뿐만 아니라 삶 곳곳에 외국인들이 너무 편하게 섞여 있었다. 이제 한국도 단일민족 국가에서 드디어 벗어나는 것인가 몽가.....!

집에 도착하니 급 피곤하다... 동생이 잘 다녀왔냐며 전화가 온다. 그래서 식당은 구경도 못하고 왔다고~ 식당가는 다른 곳으로 가야 하냐고 했더니 2층에 있다고... 켁.... "와~~누나는 거기까지 가서 그 맛난 밥을 못 묵꼬 오믄 우짜노!" 한다....돈은 썼으나.... 구운계란과 핫바...식혜....그리고  갖가지 음료에 거의 8~9만원을 썼다 하니 기겁하는 우리 동생....ㅋㅋㅋ 호주 촌구석에 온 촌스러븐 우리 하 패밀리들.... 그 좋은데 가서 밥도 한끼 제대로 못 묵고 헤매고.... 우리 촌스러븐 딸램들은 좋은데를 데려다 놔도 왜 즐기지를 못하노 마!!!! ㅋㅋ 이래저래 또 안나씨의 하루가 간다...


삶이 녹아있던 그 자리에 어느새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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