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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

신이 내어주셨던 한국 여행 출발편 "케세이퍼시픽" (K-ETA 비자)

별님셋 2023. 8. 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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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타클 했던 일주일 ....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휘몰아 치던 각종 스케쥴에..... 예상치 못했던 이사에....숨도 쉬기 힘들만큼 뒤돌아서면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였으나... 나가 떨어질 새도 없이 한국행 여행을 가게 되었다. 얼마만에 가는 한국인데...설렘이 뭐요~ 이사 일주일 만에 한국에 한달을 머물러야 하니... 낯선 곳에 정착은 커녕 채 정리되어지지 못한 이삿짐을 여기 저기 두고 가야 하는 우리로써는 애써 '괜찮아~와서 정리하면 되지...'  라고는 했지만... 어딘가 찜찜함을 가지고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가족들 선물 만큼은 사야 하니 분주할 대로 분주했다... 가족들이 워낙 많으니... 뭐 일주일 만에 선물을 사기에는 제임스가 없이 일주일을 돌아다니고... 심지어 제임스가 일을 마치고 와서 고르러 가도 각자 취양을 고려해야 하니... 그것 또한 이견에 채 사지도 못하고 눈 도장만 찍기 일쑤였으니...시간은 제임스와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도 정해진 시간은 오고야 마니...떠나야 하는 사람들은 떠나야 한다. 근데 짐을 싸고 있는데 자꾸만 무게가 오버라고 나온다? 휴대용 손 저울로 재는 건데...왠걸...이게 조금만 넣었을 뿐인데...이리도 오바가 되나 싶을 정도다...????  한국에 가서 조카님들이 좋아하시는 파스타며 좋아하는 것을 잔뜩 샀는데... 무조건 빼야 하는 상황...이것저것 빼다 보니..가져갈 수 있는게 거의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무게는 조정을 잘못 하는 바람에 그리 된것 이었다는 걸 한국에 가서..알았다...(사실 매번 여행마다 칼 같이 정확했었기에....) 킬로그램으로 해야 하는데 리터로 되어 있었다나 뭐래나...'그래도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 아쒸 몰러~~~😭 여튼 다 빼고 옴.... 오리지널 호주 크림, 토마토 파스타 가릴 것 없이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 맛도 못 보여드림..ㅠㅠ 울 엄마는 한국꺼는 토마토 파스타가 케첩맛이 많이 난다고 좀 싫어하신다... 귀신같이 아시는 오리지널 한국 엄마가 진짜 신기할 따름~ ^^

 

이번에 우리는 픽업을 그냥 우리 차를 공항에 한달 파킹을 해 두기로 했다. 우리가 가족이 많기도 하지만 짐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누구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 좀 그렇기도 하고... 사실 주변 지인들이 모두 다 부탁하라고 했으나 시간도 일정치가 않은 현대인들에게 일부러 자기 볼 일을 줄이고 남에게 시간 내어줌은 쉽지 않은 일이니... 나중에 우리가 갚아야 되는 일이 더 큰 것 같아 부탁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편했다. 약속 시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 돌아오는 날 늦게 도착하는데 것도 신경 안써도 되고 ㅎㅎ (한달 파킹비용 : 100불 조금 넘는 정도)

 

미련 투성이 짐들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랜만에 여행이니 평소보다 조금 일찍 서둘러 출발했다. 공항이란 곳은 항상 변수가 많은 곳이니 제임스도 나도 똑같이 그저 서둘렀다. 제임스가 차를 파킹해 두러 간 사이 아이들과 공항으로 들어왔는데 우리 막둥이가 올때만 해도 기분이 완전 날아갈 듯 하더니 얼굴 표정이 이상하다? 

 

안나 : "아가~ 왜그래?? 무슨 문제 있어??? 화장실 급해???" 

 

여전히 뽀루퉁 한 얼굴을 한 우리 막둥이 옆에서 슬쩍 눈치를 보더니 

 

첫공 : "엄마~! 레나가 비행기 타는 거 무섭대요...떨어지면 어떡하냐고..."

 

'어????' ㅋㅋㅋㅋㅋ 아놔 집에서 나오기 전에 흥분해서는 여기 저기 마구마구 뛰어다니다가 차도 제일 먼저 탄 녀석이 ㅋㅋㅋㅋ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 진짜!!!

 

안나 : 레나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땅에 있을 때 미리 고치시는 분들이 다 알기 때문에 괜찮아... 우리 비행기는~ 한국까지 가는데 전혀 문제 없을 거야~! 그러니 안심해~?" ^^; 

 

 

 

 

잔뜩 겁 먹은 막딩 안심시켜주는 서윗 첫공!

 

 

 

 

외쿡공항은 항상 설렘 반 두려움 반 (한국 전자 여행 허가 K-ETA)

 

그러는 사이에 제임스가 왔고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아이들이 아직 어린 탓에 그냥 카운터로 가자고 승무원이 안내를 한다. 뭐 우리는 더 편하지~~ 하고 갔는데 갑자기 "근데 너네 비자는?" 하는거다! "어? 무슨 비자????" 하고 물으니 그 사람들 왈 한국으로 들어갈려면 아이들 비자가 필요하댄다. 우리 둘째랑 막공이거가 필요하다고~

 

말인즉슨,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데 한국 여권이 없는 우리 두 아이들은 한국 임시 비자 신청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고 지금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신청을 빨리 해서 비행기 타는 시간까지는 받아야 하는데 안될 시에는 오늘 여행은 가지 못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신랑과 나는 패닉이 왔고...그 사이 우리 막둥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간단다... 우선 제임스만 두고 얼른 화장실을 찾아가는데 마침 아는 지인을 만났다... 그래서 상황을 설명을 했더니 우리가 출발하는 날짜는 3월31일이었는데 4월 1일자 말하자면 그 다음날로터 전면해제라는 것이다...그게 코로나 때문에 생긴거였다는 말과 함께...허나 걱정하지 말라며...한국 알지 않냐고~ 금방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앱으로 하라고 꼭~~~! 이라는 기쁜 말을 한다.

 

막둥 볼일이 끝남과 동시에 당장 달려갔다.. 내려가며 보이는 우리 제임스 난리가 났다.  허둥지둥... 알고 보니까 그냥 사이트로 접속을 했는데 느려터진 공항 와이파이와 모바일 데이터 신호까지 먹통이라 잘 되지 않는 것...애들 사진까지 필요한 상황인데 사진을 찍어서 그 다음으로 넘어갈려고 하면 먹통이 되고 걸린 시간만큼의 보상도 없이 처음으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한다.

 

전화를 들고 밖을 나갔다. 거기서도 잘 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안 보다는 나았다. 얼른 앱을 다운 받고 아이들의 신상정보와 사진을 찍어 넣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느리지만 된다.... ㅠㅠ 이느므 느려터진 호주 인터넷~~~~!!! 그 사이 시간 마감이라는 사인을 하는 공항 직원...알겠다고 거의 다 되어 간다고 얘기를 했더니만 한명 들어와 보랜다.

 

갔더니 우선 안되면 홍콩까지 너네가 가고 거기서 다시 비자 신청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한다... 난 절망했다... 그러곤 "얼마나 오랜만에 가는 여행인 줄 아는냐....!" " 4년만인데... 나 정말 패닉이다..!"  그러면서 머리를 쥐어 뜯는데... 옆에서 승무원이 괜찮다....패닉하지 마라...아직 시간이 몇 분 정도 있다...어떻게든 해보자....! 하며 우리 상황을 안타깝게 보아주며 나를 오히려 달랜다...정말 1,2분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 갑자기 제임스가 뛰어온다...

 

됐단다...됐대~!!!! 허나 기뻐하기는 일렀다 ... 우선 짐은 모두 부쳐버린 상황이긴 했지만 통과해야 할 검색대가 너무 많았다. 수속 끝났다는 말과 함께 난 정말 거의 반은 울 듯이 승무원에게 " 진짜 너무 고마워...! 나 너 한번만 안아도 돼~??!!!" 하니 "왜 안돼~!!!!" 하며 걔도 덥석 안아준다...사실...지금에서야 말하는 거지만 그 사람 남자였다는....ㅋㅋㅋㅋ 우리 제임스가 당신 진짜 웃겼다고~! 남잔데도 덥석~! 안는거 보고 진짜 너무 기뻤구나 했다고...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기긴 하다 ㅋㅋ😁 흠....추했을까???😜 아 몰러~~!!! ㅋ

 

앞에서 대기타던 다른 승무원이 우리보고 따라 오랜다~~ 정신없이 뛰어가기 시작하는 우리들... 그러더니 라인을 제일 먼저 통과 시킨 뒤 여권심사 후에 검색대도 빠르게 들어간다. 허나 말입니다....우리는 면세에 들러서 가족 선물 샀던 영수증이 세금 차감이 된다고 해서 검사 후에 넣을려고 했던 아빠의 향수 200ml를 뺏기고 말았다는요... 여지없이 쓰레기 통으로 넣어버리는 그 향수를 보면서 아까워하지 말자! 했다... 한국을 가기 위한 또 다른 값을 치른거다...

 

그렇게 누구보다 느렸지만 빠르게 모든 검색대를 통과하고 .... 5식구에다가 어린이까지 있는 우리집은 아직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다른 누구보다 더 빠르게 비행기에 안착했다. 그 비자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혹여 다시 돌아가게 될까봐 손까지 떨던 우리 제임스는 비행기를 타고 얼마 뒤 식후 땡! 떡실신? 했다는....

 

한국 여행을 다녀 온 후 친한 동생을 만났는데 나의 급박했던 상황을 듣더니... 아는 동생도 똑같이 비자가 필요한지 모르고 갔었는데 그 항공사는 일말의 여지조차 없이 그냥 집에 가라고 했단다. 그리고 표도 없어서 완전 취소했어야 됐고... 처음부터 다시 더 비싼 돈을 주고 표를 끊었어야 됐다 한다. 보니 비자를 신청할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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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여전히 하늘께선 우리 패밀리들을 돌보고 계셨구나....! 제임스의 떨리던 손꾸락을 잡아 주시고... 일부러 우리 막딩이의 오줌보가 급하게 만드셔 안나가 지인을 만나게 하시고.... 그래도 어떻게든 보내주고자 노력했던 그 승무원들을 내어 주셨으니.....어찌 감사하지 않을 쏘냐.....감사합니다....오늘도 더 감사합니다....

 

 

 

 

하나를 내어 주고 두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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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수입은 우리 패밀리들 그리운 고향 방문 비용으로 보태는데 쓰입니다~~^^사악한 뱅기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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