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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꼬벌레(회충)가 없는 세상을 바라는 안나...(외국서 구충제 복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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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꼬벌레(회충)가 없는 세상을 바라는 안나...(외국서 구충제 복용)

별님셋 2023. 1. 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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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이 싫다.....

"레나야 너 응꼬 가려워?"
화들짝 하더니


"아니요??!!!!"

세상 어이없다는 듯  하이톤이 된다


"엄마한테 너 응꼬 가려우면 꼭 얘기해야 돼??"
한지 며칠 뒤 우리 막둥이가 밤에 자러가다가 다시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엄마 사실 응꼬가 가려워지고 있어요...!" 한다
그래...내 그럴거 같았다뉘...ㅠㅠ

작년 일이었다. 우리 막둥이가 뜬금없이 엉덩이가 자꾸 가렵다는 얘기를 하는거다. 사실 그럴때마다 혹여 래쉬가 난건가 싶어서 자꾸 봐도 아무 이상이 없고 했다. 그러곤 몇날 며칠이나 지났을까? 우리 막딩이가 응꼬가 가렵다고 하는거다. 근데 그 전부터 애가 자꾸 앉아있어도 불편해 보이는 느낌을 받았다.

꼭 소변이 많이 마려워서 참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해야 하나???? 그래서 그럴때마다 소변 마렵냐고 물어도 아니라고 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속옷을 더 열심히? 갈아 입혔다 해야 할까... 무식쟁이 안나 의심없는 제임스 무지함....
사건이 터지고 말았으니.... 우리 막딩이 응꼬에 혹여 뭐가 났나 싶어 들여다보니 뭔가 하얀 실 같은게 있는거다?

 

'어라 이게 뭐지?'
하는데 이게 꾸역꾸역 기어서 응꼬로 다시 들어가네?


'움직...!!! 사...사...살...았...어....???'

"옴마야~~!! 이게 뭐꼬????"

화들짝 놀라서 얼른 휴지를 달라고 소리치며 받는 사이에 이 불청객은 다시 들어가고 말았다는...헐.... 정말 너무 놀래서 심장이 두방망이질 쳤다. 하늘이 노랬다 ...이 일을 어찌하나 싶고...인터넷을 마구마구 뒤졌다 이게 회충이네?

 

 

딱 요래 생김...ㅠㅠ



아이들이 놀때 흙에 묻어서 입으로 들어오거나 더러운 공중 화장실에서 옮을 수 있다고...ㅠㅠ 그리도 위생과 청결 힘쓰건만....(우리 제임쑤가 집에 빨래가 모조리 빨아대서 헤어지는 것 같다 할 정도로 힘썼건만...ㅠㅠ 개슬펑...)
이게 있으면 아이들이 낮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살이 찌지 않을수도 있으며..(이 시키들이 영양을 다 빨아먹는다고...ㅠㅠ)
그리고 밤에는 응꼬가 가려워서 잠을 자지 못한다는 슬픈 얘기들...ㅠㅠ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고...


장에 코박고 있을 이 ㅅㅋ들을 어서 없애야 했다. 안그래도 한국에서 많이 받아놓았던 알벤다졸이랑 플루벤다졸이 한참 많았었기에 2~3주에 걸쳐 한알씩 날짜를 맞춰놓고 온 가족이 같이 먹었다. 그랬더니 먹던 그 다음날부터 가렵다는 소리는 없었고 그냥 일상 생활도 평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대적으로 우리집 이불이며 빨래며 아주 허벌나게 했다는 웃픈 ...ㅇㄴㅁ 빨래지옥...ㅠㅠ

이런 헤프닝이 거의 1년여가 되어가는 며칠전....앞에서와 같이 우리 막딩이.. 다시 응꼬가 가렵다 하시는... 이게 한번 몸에 기생하면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절망적인 문구를 어디에서 본 안나는 완전 좌절..기절...ㅠ 그리하여 구충제 사러 케미스트로((약국) 직행~ 허나 언제나 그렇듯 어이없이 쳐다보는 스텝...


'또 저 표정을 보게 될 줄이야...개짜증...;'

"있잖아 너 병원에 가서 진단서 가져왔어?"
"아니 없는데??"
"근데 왜 먹으려고 하는 거야?"
"우리는 1년에 2번 정도는 꼭 먹어.. 음식을 회도 많이 먹고 생채소도 먹으니까 ...당연히.."

어이없다는 듯한 침묵과...나름 포커페이스인가 몽가..


"너네가 진짜 잘못 생각하는데 요즘에 회충같은 건 없어 얼마나 다 깨끗하게 관리들을 하는데 그리고 너 이거 살려면 병원가서 의사 보거나 아님 아이 엉덩이에 붙은 회충 알이나 벌레나 그런거 보여줘야 돼~!!"

'켁! 그럼 애기 응꼬만 들여다 보고 있어야 되는거냐?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그럴줄 알았다리...쉽게 가면 여기가 아니지... 내가 매번 이러니 한국에서 대량으로 받아서 온가족이 1년에 두번씩 2주에 걸쳐 꼬박꼬박 먹는데... 내가 그러면 방법이 없나 뭐~! 인터넷으로 시킨다 마~! (이민 12년차! ..급격히 똑똑해지는 안나...)
여튼 쉬운 법이 없어요 당췌~!!!

그리고 여긴 회충도 있고 머리에 이도 겁나 많더만!!!내가 여기처럼 화장실도! 사람 몸뚱이도! 여기처럼 더러운 곳을 본적이 없다곡~!!!! 좀 씻자 제발! 요 인간님들아!!! 그 옆에 설 수도 없는 전투적인 암내와 떡진 머리 어쩔..
(머리에 버글거리는 이를 내눈으로 봄..ㅠ 뭐 70년대니??? 그리고 화장실도 어마어마...)

주저리 주저리....(속터짐 백만개...!!!)

 

다시 우물파는 안나

그리하야~~ 안나는 터지는 속을 부여잡고선 며칠을 기다리며 괴로우실.. 우리 막둥이 볼 각오를 하며 인터넷으로 겁내 많이 시켰다...약값만 40불 후반대! 초컬릿맛이 나는 알벤다졸! 오렌지맛나는 메멘다졸! 그리고 어른용 구충제도~~ 근데 어른용이건 애들용이건 용량이 너무 적어서 한번에 해결이 안 될 거 같다.(이거 받는데도 거의 일주일이 걸린것 같다~! 대다나다!) 이걸로 우선 큰 불만 잡고 한국에 가서 다시 약을 사서 먹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저 조만간 한국가영~!🥰)

괜히 케미스트 가서 쉰소리 듣지들 마시고 그냥 케미스트 접속해서 인터넷으로들 사세영~



이걸 일주일 걸려 손에 넣다니....이게 그럴 일이던가....ㅠㅠ





다같이 먹어본다 ~~우선 메멘다졸부터 먹이기로 했다. 지용성이라 하니 올리브유랑 함께 공복이 긴타임으로 밤에 자기전에 다들 우선 한알씩 먹이고 날짜 체크 후에 다음주에 다시 먹이기로 한다. 이거 끝난 다음은 알벤다졸을 순차적으로 먹여볼 생각.. 아따 마~~ 디다....ㅠㅠ 내가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뭐든 자기네식으로 처리하는 이 사람들 덕에 ... 모든말은 항상 씨알도 안 먹힌다...


그러니 항상 많은 시간을 돌아가야 한다. 바로바로 해결되는 일은 여기에선 거의 바라면 안된다. 그러하니...많은 이들은 병원을 가봤자 라는 생각들을 하기에 잘 가지 않으려고도 하고 사악한 병원비를 생각하면 더 더욱 꺼리게 된다. 물론 공립은 모~두?는아니더라도... 거~의 공짜에 가깝긴 하나...(스테로이드 주사나 MRI 같은 건 다 공짜는 아님)

그리고 사실 병원을 갔다 하더라도 항상 듣는 말은 열나면 썸 바이러스(some virus) 아니면 진통제 처방을 해주는데...나 같은 경우는 정말 어깨에 극심한 통증 (회전근개 마모와 염증)이 있었기 때문에 아주 쎈 진통제 종류를 받았는데 그걸 주면서 이걸 먹고는 운전 같은 거나 힘든 일은 하지 말고 저녁에 되도록이면 복용을 하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게 그냥 그런게 아니었다.

나는 약을 먹음과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꼭 배에 타고 있는 것 같이 속이 미식거렸고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 몸이 옆으로 고꾸라지는 느낌... 그래서 아는 동생이 간호사라 물어봤더니 이게 마약성 진통제인데 안 맞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못 먹겠으면 먹지 말고 그냥 "볼타린"을 먹어보는게 어떻겠냐고...


코데인 안 맞으시는 분들은 볼타린!(의사한테 미리 얘기하세요~)





결국은 다시 약국으로 가서 볼타린을 사 와서 먹었고..그마저도 오래 먹으면 안되는거라서 통증이 있음에도 계속 끊어가면서 먹어야 됐었다...자신들 딴에는 선진국이고 뭐 대단히 무언가를 많이 갖추고 있는 듯 하나....뭐이가 없다!! ㅋㅋㅋ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안나의 통증은 나아질 기미도 없고... 그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 이러니 호주에 대한 불신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한국이 최강~! 개편해!! 오지들 말어유~~~ ! 기냥 여행만 해유~~~! 여행만~~~!!


또 주저리 주저리...(속터짐 이백만개...!!!)







그리고 세상이 아무리 좋아졌다고는 한들...내가 볼때는 여러 인종들이 사는 이곳은 우리나라처럼 단일 민족보다 더 더럽고...나름의 생활방식이 있어서 잘 씻지도 않기에 내가 보지 않아도 되는 더러움은 일상적으로 보는데...대체 뭐이가 깨끗하고 뭐이가 발전했다는 것인겐지...당췌 알다가도 모를 이느므 호주나라....


두레박이 고픈 선녀는
동아줄이 내려오기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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