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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패밀리
"백평 한의원"을 가다. 입 짧은 우리 아이 다 이유가 있었다! 본문
둘째 드디어 한의원을 가다
한국에서 한의원을 갔다. 둘째의 진료를 보고 싶어서였다. 우리 두공이가 밥을 잘 먹질 못하고...식탁 앞에서 숟가락은 들고 있으나...밥은 그대로...국도 그대로....ㅠㅠ 항상 다크써클은 턱까지 내려와 있고 너무나도 피곤해 하며... 사실 말에도 힘이 없고 항상 말 역시도 개미 기어들어가는??? 너무나도 작았다. 사실 처음에는 이게 우리 잘못인가 싶어서 원래도 최강 공평한 우리집인데 혹여 속상한 일이 생길까 싶어서 작은 거 하나라도 엄청 신경 썼었다. ( 5남매 속 이리저리 치이던 안나의 옛기억이 최악이니... )
안그래도 한국에 가면 꼭 한의원을 한번 데려가서 약이라도 한재 먹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한국에 있는 가족들 마저도 둘째가 저렇게 입이 짧으니 너무 마를 수 밖에 없다고...ㅠ 저리 말랐을 줄은 몰랐다며...사실 겉으로는 그리 안 말라 보이는데 갈비뼈가 보인다는요...ㅠㅠ (가족들끼리 풀빌라 놀러 갔다가 다들 깜놀함....) 아는 곳이 딱히 없어 이리 저리 고민하고 있는데 안그래도 두공이 걱정을 같이 하던 셋째 언니가 2대째 운영중인 평이 너무 좋은 한의원이 근처에 있단다~! 이게 왠 행운인거~~~^^ 첫째랑 막둥을 엄빠에게 두고서~~둘째만 데리고 얼른 갔다. (정말 믿을 만한 곳은 가족이라고....세상 안전한 할아버지 할머니 곁이니 뭐 언제 올거냐 물어보지도 않는다...너무 좋다....이리 살고 싶은 안나씨....ㅠㅠ)
동네에서 찾아낸 평 좋은 "백평 한의원"
접수 후 기다리는 중에도 우리집 제일 겁쟁이 눈을 이리저리 돌리고 아프냐... 금방 끝나냐...저건 뭐냐~~~ 둥둥 질문들이 한가득이다 ㅎㅎ 귀여운 녀석~! 우리 두공이 이름을 부르신다. 둑근하는 맘을 가지고 드디어 선생님을 뵙는 우리 두공이~ 먼저 우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왜 오게 되었는지...무엇이 궁금한지... 우선 밥을 잘 먹지 않는 것은 아니나 너무나도 입이 짧은 탓에 수시로 배고프다고 했다가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숟가락을 너무 빨리 놓는다던지... 다른 공주들은 밥을 차려주고 나서 지켜보자면 밥을 먹는 도중에 우리 둘째만 그냥 숟가락을 들고 빤히 언니랑 동생이 먹는 걸 지켜보고 있는다던지 하는.... 그러다 내 눈에 보이는 우리 둘째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 김이라도 한장 더 꺼내고... 아님 조금 쉬었다가 먹어보라 한다던지...
겁을 잔뜩 집어 먹은 우리 두공이를 보고 몸무게랑 키를 물으시더니 9살이라는 말에 조금은 놀라시는 듯 하시더니 좀 많이 미달 수준이라고 하신다....ㅠㅠ 원래 우리 공주들이 여기에서도 작은 편이긴 하나... 먹는 것과 건강은 여느 아이들과 비교해도 아주 건강한 편이고 운동도 아주 잘해서 키나 몸무게에 많이 민감하진 않았으나... 미달...이라는 말은 과히 충격이었다. 우선 진찰을 해보자고 하신다. 베드 위에서 청진기로 검진을 이리저리 해 보시고 허리도 만져보시는 등 여기저기 보셨다. 그러시더니 말씀을 이어나가신다.
입 짧은 우리 아이....다 이유가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심장이 쿵쿵쿵 이렇게 뛴다고 치면 우리 둘째는 콩콩콩 뛴댄다. '엉?????' 제임스랑 나는 눈이 똥그래졌다. 아무래도 태어날 때 심장에 천공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자연 치유 된거 같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래서 판막이 피를 심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데 좀 약한 편이라고... 순간 스치는 것이 있었다. 내가 둘째를 분만할때 병원에서는 내가 임신성당뇨인 것을 몰랐고 아이가 큰지 모른채 그냥 자연분만을 시도 했다. 매번 배 둘래만 재고 애가 몇길로다! 이런식으로 진료했으니 뭐 애가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알리없는 무식한 의사 ㄴㅗㅁ들~~!!!! 막주에 초음파로 아이가 너무 커져 있는 것을 알고는 허겁지겁 다음에 당장 낳자고...보통 4.13kg은 호주에서도 무조건 제왕절개를 한다. 그때 아이가 너무 크니 산도에서 끼어 있는 시간이 좀 길었고... 물론 죽을 힘을 다해 아이는 무사히 나왔으나... 그때 혹여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무식하고 답없는 호주 병원들이란! 다시 떠오르는 그때의 분노들.... ( 가끔 그때의 분만을 생각하면 정말 우리 둘째가 우리에게 무사히 와 준 것에 대해서 하늘께 수시로 감사 드릴때가 있다. )
급 슬퍼지는 엄마 옆에서 갑자기 우리 두공이가 운다.... 그걸 가만히 보고 계시던 선생님께서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물어보신다. 정말 정말 작은 목소리로 우리 둘째가 "너무 무서워요........훌쩍...;" 선생님께서 괜찮다고 무서운 거 하나도 없고 선생님이랑 엄마아빠랑 혹여 너 건강에 더 좋은 쪽으로 줄 수 있는게 있으면 주고 싶고 궁금한 거 있어서 그런 거니까 무서워할 필요 전혀 없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리고 우리 둘째는 심장이 좀 약하기 때문에 겁이 아주 많고 잘 놀래며 겁이 많기에 목소리도 작은 것이라고....ㅠㅠ 그렇기에 항상 몸이 웅크린 자세로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그런지 엎드렸을때 허리쪽 척추 모양이 S자로 들어가야 되는데 좀 불룩하게 근육이 솟아 있다 하신다...그러고 보니 허리 쪽이 불룩하다??? 그리고 밥은 소화가 빨리 안되서 그런 것이니 먹고 싶다고 하는 양을 조금이라도 그냥 먹이고 다른 아이들은 3끼를 먹는다 치면 두공이는 5끼를 작게 나누어서 먹인다고 생각하고 챙겨주고 자주자주 먹이라 하신다.
듣고 보니 다~~~ 맞다... 우리 두공이가 행동하는 그대로 다 말씀하신다... 마음이 찢어지는 엄마야....ㅠㅠ 그래서 혹여 체질이라도 알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이들에게 사상체질을 정의한다는 것이 아직은 너무 이르다 하시며 그저 아이가 먹는 것에 따라서 싫다고 말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몸에서 거부하는 것일 수 있으니 피해서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말고 비슷한 음식을 영양에 맞추어서 좋아하는 것을 먹이면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심장에 열이 쌓이기 때문에 속에 열감으로 차가운 것을 많이 먹으려 할건데 먹으면 더 독이 될 수 있으니 적당히 먹으면 좋겠다고....어쩐지 얼음을 무지하게 먹더라...ㅠㅠ 혹여 단 것을 먹일 일이 생기면 꿀 같이 열을 내는 음식은 피해서 먹이면 좋겠다는 말씀도 덧 붙이신다. 그러면서 아이가 운동을 하냐고 물어보시길래 태권도를 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좋다고 하시며 우리 두공이는 고함을 막 지르고 격한 운동을 해주면 심장이 펌프질을 더 열심히 하니 아이가 더 활력있고 건강해 질 수 있다며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앉아 있는 자세도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 것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다고도 하셨다.
한의학이 들으면 너무 어려울 수도 있는 건데 너무 쉽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한약이라도 한재 먹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이가 특별히 어디가 많이 안 좋은게 아닌데 그냥 잘 먹고 운동 잘하고 이대로만 잘 크면 될 것 같다며 약은 굳이 안 먹어도 될 것 같다고 하신다. 다른 곳이었다면 당장에 약을 먹어야 된다고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서윗하신 원장님~! 그저 모든게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두공이한테 뭐든 잘 먹고 태권도도 열심히 하라며 격려도 해 주신다. 드디어 다 끝났다는 안도감이 들어서일까? 아이의 얼굴에 드디어 웃음끼가 돈다.
돌아오는 길에 두공이한테 뭐 먹고 싶냐고 물으니 "감자 붙은 핫도그 먹고 싶어요!~" 한다 ㅋㅋ 얼른 사주러 근처 시장에 들른 우리~ 뭐 그 마저도 몇 입 먹고는 다 우리 차지가 되었지만 예전 같으면 "에게~~~~ 요거 먹고 또 배불러~ 벌써???!" 했을텐데 남은 거 얼른 받고는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사줄게~!" 하는 제임스와 안나! 이젠 더 이상 마음 졸이며 매번 뭐가 잘못된 건지 서로에게 되묻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맘이 좀 편해지는 우리들이 되었다.
너가 있기에 이유도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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