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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패밀리
16년차 결혼 기념일 여행 (만두라 [Quay Resort] 키 리조트) 본문
수행인듯 여행인듯
16년차다! 기억도 안나는 그 많은 세월들은 우리 공주들과 함께 제임스와의 추억들이 모두 먹어버렸다.문득문득 떠오르지도 않는 그 시간들을 기억해보려 애써도 이미 저 멀리 안드로메다 어딘가로 가버린지 오래라 어느 구석쯔음인겐지도 당췌 모르겠다.
오늘은 작년 12월 내 생일에 공주님들 태권도와 수학여행 스케쥴로 가지 못해 미뤘던 여행을 가는 날이다. 원래 결혼기념일에는 거의 여행을 가니 그냥 그 날짜에 맞춰 미룬 것인데 정해둔 날짜라 그런지 어찌 그리 빨리도 오는겐지...이번 여름방학은 특히나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 거 같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지만 바쁘다...세 공주님들을 뫼시고 가는 것이니 어찌해도 짐은 늘상 과적물량을 넘어 버린다 오늘은 근처로 가는 것이긴 하지만 공주들이 좋아라 하는 낚시도 하고 오랜만에 게도 한번 잡아볼 요량인데....낚시 준비물을 챙기던 제임스가 기가 찬다는 듯 한마디 한다.
"와~~ 낚시 지인~~짜!! 내가 싫어하는데...어찌 우리 공주들 때문에 낚시를 하러 바다를 다 가노~!!"
어이없어하는 우리 제임스....
"그래도 당신이 하는 것이 아니니 다행이져~!"
그저 밥 주러 가는데 한마리라도 얻어걸리면 감사하게 건져오는 것인데....그나마도 복어님들께서 다~~가져가 버리시니...남아나는 미끼가 없다는.. 다른분들은 대체 어찌하면 그리들 잘 낚으시는지들...낚시 잘하시는 분들만 보면 그저 신기할따름..! 우리는 똥손이나 우리 공주들은 그래도 복어라도? 한번씩 낚으시며 그노므 손맛을 알아버리는 바람에...ㅠ 제임스와 안나는 시중드느라 심히 괴롭따...
'독 있어 먹지도 몬하는 것을...잡아도 목숨 내어 놓고 먹어야 하는 이눔들은 ... 고기는 고기이나 다 같은 고기가 아니더이다...AC 퉤퉤~~'
아침부터 괜히 억울...주저리주저리
여행인지 수발인지....
오늘 체크인이 2시라서 여유롭게 준비를 한다. 사실 어제 오스트레일리안 데이라서 밖에서 왠종일 있었더니만 우리 공주들 어지간히 힘이 들었는지 불꽃 끝나고 늦은 저녁 먹으러 갔더니만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배실배실 넘어간다...그러더니 다음 해에는 집에서 그냥 축하하자고..ㅋ 여기저기 다 길을 막아버린 탓에 버스도 타질 못하고 어른 걸음으로 만삼천보ㄷㄷㄷ를 넘게 걸었으니...애들은 말 안해도 얼마나 피곤할지....머 이래저래 축하고...불꽃 보여주고 다 좋은데...느므 피곤한거지....
그래도 어찌 되었든 짜여진 각본이 있으니 우린 가야만 한다...후다닥 정리해서 출발~~ 만두라 키 리조트는 규모가 상당히 큰거 같다. 허나 말입니다...주차장이 너~~~무 멀지 말입니다...ㅠㅠ 그래서 짐을 옮기느라 낑낑댔는데... 거의 다 옮겼을 무렵 빌려 쓸만한 트롤리 발견...이런...쓸모도 없는 두눈 같으니라곡~@@ 다음에 내 이 복수를...ㅍㅎ
오자마자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는길에 "크로바 정육점"에 들려서 사온 갈비살을 급히 구워서 대충 우겨넣는다. 아이들은 이미 수영장으로 모조리 신경이 다 쏠려 있으니 밥은 어디로 넣는지...밥은 입으로 눈은 수영장으로~!그저 배고프지 않기 위해 먹는 밥인냥 마구마구~ㅍㅎ 허나 정말 더운날도 수영장 나오면 무지하게 추운데 하필 오늘 온도도 션~하고 끝장 바람이 분다...ㅠㅠ
뭐 집에 내리 있을땐 35도 넘어서 거의 찜질방이었는데 굳이 여기까지 왔는데 이리도 시원할 일인겐가....ㅠㅠ 그래도 수영장이 완전히 코 앞이라 후다닥 뛰어 올 수 있겠다 싶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아이들이 방방 거린다...입 옆에 붙은 밥풀 떨어지기도 전에 벌써 수영복부터 찾아대는 공주들~~ ㅎ 후다닥 갈아입더니 얼른 풀로 직행들 하신다.
'여보세요? 저기 ~ 니네 어제 11시 넘어 잤...는..데..'
제임스가 나머지 짐을 정리하는 동안 난 아이들 보초~! 쒼나게 노는 중에 정리 마친 제임스가 와서 아이들이랑 다이브스틱(Dive sticks)을 던져주며 놀아준다.아이들이 해녀도 됐다가 물개도 됐다가 ~참 어찌 저리도 지치지도 않고 노는지들...
'이 에미는 그만 집에 들어가고 싶구낭....;'
근데 그 맘을 들은겐지 그만하고 들어간댄다 ㅎㅎ 안에 스파가 있으니 그걸 또 하시고 싶은 눈치들 ㅋ 사실 거의 3시간 넘게 노심... 안나 추워서 입 돌아가기 직전...ㅠㅠ 온몸에 기름을 그냥 수영장에서도 안에서도 아주 녹여 낼 모냥이다 ㅍㅎㅎ
공주들을 올려보내고 부실점심이었던지라 이른저녁을 준비해 본다~ 출발전에 미리 어묵꼬치 만들어 온것을 뜨끈하게 먹을거다 ㅎ 훠궈육수용 양념을 사와서 폭폭 끓여서 어묵 삶아내니 얼른 씻고 내려온 우리 막둥이가 옆에서 군침 흘리며 대기를 탄다. 어묵 두꼬치 얼른 먼저 내어주니 세상 감사하게 웃으며 "땡큐~~~!" 하신다 ㅎ 아고 이쁜 내새끼~~
(오늘 어묵꼬치를 6개나 드심..먹는건 기쁘나 급 많이 드셔서 완전 당황한 엄빠였다는...ㅋ)
오늘 저녁 다 먹고는 첫공이랑 두공이가 설거지를 해주신다~ 기념 설거지인겐가~~ 물놀이 인겐가....ㅋㅋ우리 막공이는 여기에서도 열심히 알바를 하신다. (사실 게임하고 싶어서 더 하시는 중인 건 안비밀ㅎㅎ) 그래도 우리 첫공이가 엄빠가 잠깐 앞에 다녀온다 하니
"엄마 오늘 기념일인데 나가면 바닷가도 좀 걷고 둘이서 데이트도 좀 하고 와요~!" 하는거다...
"우와~~우리 공주가 엄빠 기념일이라고 그런 기특한 생각까지 한거야? 근데 있잖아 ... 오늘 바람도 너무 불고 춥기도 하고....그리고 사실 여긴 엄빠가 모르는 곳이라 더 돌아 다닐수가 없네...?? 아쉽다...."
참 많이도 컸다...어찌 이런말을 해준단 말인가...세상 감동 먹고 코 먹는다 또...훌쩍..주책바가지...ㅠ
너랑 함께면 어디든 뭔들~
제임스가 저녁엔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어둡고 하니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낚시도 해보고 게도 잡아보잰다. 그래서 같이 베이트(미끼)도 사고 아이들 후식거리도 살겸 근처 콜스에 잠시 나왔다 이미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 유령 출몰할 거 같지만 그래도 아쉬운 맘에 괜히 한번 둘러보는 처량한 제임스와 안나...
'마! 날도 추븐데 커퓌한잔 때릴 카페도 없다뉘!!!'
이것도 데이트라 생각하니 그저 좋은 청승 안나~!? ㅋ 둘이 있슴 뭔들~~~😘
아직도 마음만은 처음 만났던 그날...! 그렇게도 순진하고 풋풋하기만 했던 20대 사회 초년생 시절.. 그 겨울 냄새 가득했던 그때에 머물러 있는 우리... 펑~! 하고 도깨비 방망이 휘둘러 나온 듯 회생 감각 잃은 안나 옆에 첫공! 두공! 막공이 똬~~악!
누군가 마법을 부리지 않고서야 이럴 수 있을까...정말 헉소리 나지 않을 수 없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빛과 같은 속도로 와버린 2023년 여름 그 어느날 ....바로 여기...우린 같은 시간속에 들어와 있다...
그날의 너도 지금의 너도
나에겐 충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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