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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패밀리
우리만의 응답하라 19**! "제1장" 제임스와 안나의 첫 만남... 본문
그렇게 순진하기도 어렵겠다
벌써 둘이 만난지 22년차가 되어간다. 그중 결혼이 16년차... 오지게 💕 사랑하며 살았다. 들을 때마다 세상 신기한 이 년차는 나를 정말 중년의 아즘니로 만들어 버리는데...사실 우리는 정말 사회초년생 쯔음부터 친구였기에 이깟 년수 넘기기는 그냥 눈만 떳다 감았을 뿐인데 넘어간마냥 절대 적응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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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아이럽스쿨이 대유행을 타고 전국이 들썩거리던그 시기였을거다...거리엔 그 시대 감미로움의 절정이던 나의 버터왕자 성시경님의 "거리에서"와 내가 한참 좋아해 허우적거리던 거미님의 노래가 온 거리를 덮던 때였고...이제 회사 들어가서 한참 친구가 고팠던 그 시절 나에게 주말이란 기숙사에서 일만하며 지내는 공허하고 외로운 일주일을 모두 보상하고도 남아야 될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했기에 주말만 되면 정말 나의 영혼을 다 갈아 넣을듯이 참 열심히도 놀았다.
그즈음 난 정말 오랜시간을 거쳐 성인이 된 나의 중학교 동창을 만나게 됐다. 그땐 정말 일만 하고 있으니 그 아이들을 만났다는 것이 꿈만 같았고 사회에서 만난 이들과는 달리 어릴적 우리만 알고 우리만 나눌 수 있는 딱 고만고만했던 순수한 대화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즐겁기만 했고 그런 주말이 항상 그리웠고 기다려졌다. 그날도 여전히 친구들을 만나러 주말이면 단골로 다니던 술집에 갔다 근데 한참 수다를 떨고 있는 도중에 친구가
"야들아! 이 근처에 우리 친척 와 있다는데 오라고 하까?"
하는거다
나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래!" 했다. 한참 후 까만 코트에 정말 순진해도 너무 순진하게 생긴 젊은 청년이 우리 앞으로 성큼성큼 오는거다.
"헝~! 니가 말한 친척이 여자가 아니고 남자가~!!!"
"어~몰랐나??? 우리 사촌 남자다 아이가!!!~"
난 그때 당시 오기로 한 친구가 여자인줄 알고 그냥 편하게 오라고 한거였는데.... 불편?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이면 좋았겠다 했다 ㅍㅎㅎㅎ 여자들만의 수다 ㄷㄷㄷ 근데 이 친구가 재밌어도 너무나도 재밌는거다. 정말 혼자밖에 없는데 그 세상 순진하고도 착한 얼굴에서 나오는 그 재미짐이란...정말 신선했다 해야되나?? 거기에다 군대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 쌩간?을 가지고 있던지라 정말 술 안 취하기로 유명한 안나는 노래방에서 잠을 자는 굴욕을 당하고 만다.
억울했다... 겁내 억울....그리고 쪽팔렸다
'아놔! 진짜 안나 체면에 이 뭔 🐕쪽팔림이란 말인가..!'
그래서 또 주말에 술을 먹자 했다. 허나 두번째도 세번째도 모두 부인하고 싶은 굴욕을....한번은 노래방 화장실에서 잠을....자고...ㅠㅠ (그땐 노래방 화장실에 쇼파도 있고 따땃~해가 ....ㅠㅠ 일어나 보니 다 안나를 찾고 있었슴...Ha...C...) 한번은 거의 정신이 오락가락 ㅍㅎㅎㅎ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서 친구 먹음...ㅍㅎ비둘기 밥까지 주진 않았으나....(THE럽..죄송ㅋ)부축받으며 거의 질질 끌려나옴.. Ah...C....
무슨 오기였을까? 난 정말 술로는 지기 싫은? 이상한 도라이였다...그렇게 쎈척 마셔대다가 세번을 다~ 노래방 굴욕을 당하고 만다 ('미칭거여...도랏스~도랏스!!! 😫')안나는 천생 뇨자 맞습니다만...맞고요~~~뭘 그리 좋지도 않은 걸 마셔대며 이겨보려 했던겐지...난 술을 아빠한테 배웠는데... 아빠는 언제나 술에 무지막지하게 관대하셨다..술이면 뭔들...
그래서 집엔 항상 각종 술이 있었고 엄마는 아빠에게 술 끊으라 노래를 하시면서도 이건 아빠 좋아하는 인삼주이다! 이거 산에서 캐온 자연산 더덕주다! 칡이다~! 하시며 담금주를 그리도 담아대시는 통에 집에는 언제나자연산 담금주들이 가득가득했다.그중 단연 으뜸은 포도주~~~!!ㄷㄷ
(이 담금주들 때문에 집에 첫인사 드러러 오던 3명의 형부들 다 골로 감 ㅋㅋ 셋째 형부는 터질듯한 얼굴로 급기야 잠시 바람을 쐬고 오겠다고 나가서 집 밑 흐르는 개울천에 개토를 ㅍㅎㅎ그날 물고기들 회식함 ㅎ)
근데 우리 엄마는 항상 포도주를 담그시면 달콤한 포도주를 첫 개봉 하는날 항상 맛있다며 언니들이랑 우리한테 조금씩 맛보라고 하셨다...(정작 엄마는 술을 잘 못 드셔서 조금만 드셔도 얼굴이 터질듯 빨개지심)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맛보라고...왜 자꾸만 권하냐고~! 중학교때도 그렇고 고등학교때도 늘 그러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집엔 술고래들이 넘쳐났다.
둘째 언니는 정말 내노라하는 술꾼이었고
"뭐이든 술이 빠지믄 섭하지~~~~!!"
한번은 엄마가 무지막지하게 큰 유리병에 담궈 놓으신 유자술을 새콤달콤하니 맛있다고 아버지랑 주거니 받거니 먹어대다가 우리에게 네 발로 기어다니는 신 생명체를 집에서 보게 만든 전설의 뇨자 원~!
셋째 언니는 맥주는 거의 음료수라며...
"뭐 맥주가 술이가~!!!"
170cm에 45킬로 모델같은 몸매에 세상 여자같은 얼굴로 앉아서 마시기 시작하면 새벽을 넘겨도 뭐 끝날줄을 모르니...이쁜 언니 한번 꼬셔보려다 여럿 나락갔다는 전설의 뇨자 투! 형부가 말하길 언니가 취한 적을 본적이 없다며..(형부는 한잔 먹으면 거의 자기가 술 다 먹은 듯 온몸 포함 얼굴이 거의 터질 듯... 개 무서움...ㅋㅋ)
우리집에 처음 인사온 날 온 집안이 다 술꾼이니 몇 잔 먹고선 똥다리 밑에 물고기 밥 많이 줬다고....그러곤 거의 시체처럼 질질질 끌려서 집에 갔다는....그러니 우리집에서 술은 그저 먹어도 괜찮은 건강주? 비슷~~~한 것이 되어 있었다 엄빠는 그 덕에 미래의 사위를 이때 얻으신거다! (변명 같지 않은 변명~!! ㅋ) 술로 지기 싫어하는 이상한 도라이를 제임스가 단번에 때려눕힘....넉다운...!!! 시합 종료....!!!
이제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게 된 나는 술은 어른한테 배워야 되는게 아니라 안 마셔야 한다에 백만표!!! ....그리고 좀 마셔도 된다~!! 젊으니까 뭐든 괜찮다~! 아니다!!!! 하나도 괜찮치 않다!!! 그 많은 술값을 아껴집 장만하는데 썼다치면 ....
'와우~~!! 생각만해도 찰지다!!'
난 사실 그때 남사친들 사이에서도 술 잘먹기로 유명했고 술 먹고 정신 간당간당한 애들 마지막까지 집에 자알~보내주기로도 의리 하면 남자 저리가라 였다. 그러니 그런 호기 부릴때로 부리다가 진짜 쎈놈?만나 제대로 넘어간게다. 정말 순진~~~하게 생긴 친구가 그렇게도 술을 잘 먹고 주파수가 잘 맞던 적이 없었기에...그래여서였을까!
"친구야~! 니 전화번호 뭔데???!! 내랑 친구하자!"
당장 번호를 냅따 따? 버렸다 ㅋㅋㅋㅋ난 원래 남자들이랑 찐친구 안 먹음 ㅍㅎㅎ(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다대요??ㅍㅎ)
그렇게 제임스와 난 술친구, 밥친구, 문자친구가 됐다. 제임스와 나는 언제나 그랬다. 그저 만나기만 해도 반갑고 걷다 오줌 지릴 정도로 재밌던 우리의 딱 맞던 주파수 덕에 그 많던 친구들 중 우리만 늘상 깔깔거리고 넘어갔었다.
그러면 친구들은 어김없이
"야~! 너네는 뭔데 느그들끼리만 그래 재밌노! 했다.
그러면 우리는
"느그는 99.9고 우리는 98.9라 글타~!
느그가(너네가) 재미가 뭔지는 아나~!!!???
이 재미가 뭔지도 모르는 무식한 것들아!"
하며 우리끼리만 늘상 재미졌다
(사실 우리 중딩 친구들은 지네끼리 대화하기 바쁨! 아따 마 가수내들 겁내 떠들어가 좀 조용히 해달라고경고⚠️도 먹고.... 그래놓고선 우리가 깔깔거리고 넘어가면 그제서야... 우리만 재밌냐고 ㅋ)
안나와 제임스가 친구가 된건 그때 그 안나의 삼세판 쓰리아웃이었다는 ... 재밌는 우리만의 이야기...(1편)
널 만났던 것이 내 인생 모든 부분의 의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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