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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패밀리
우리만의 응답하라 "19** "3" 재회 본문
우연을 가장한 필연?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다. 우리 중에 제일 순진한 고양이 같던 친구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서는 일이 생겼다. 이런 뭐~ 연애는 이렇게 쥐도새도 모르게 하는 거였구만 그래~! ㅋㅋ여기저기 분주한 분위기 속 결혼식은 내가 하지 않아도 뭔가 항상 또~옥같은?? 분위기가 있다. 인사 또 인사!~ 데면 데면.. 인사 또 인사! ㅋㅋㅋ
우리 친구가 자기 엄마가 오신다 한다. 인사를 드리러 가야 한다ㅎ 얼른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친구 엄마와 함께 어라? 제임스가 보이네?? 여자친구가 팔짱을 끼고~
"제임스 안녕~~~???^^" 하니 "어..! 안녕?" 한다 ㅋ
'올~~~~~ 멋진데???'
제임스 여친여친~~!! 이야~~~ㅋ 그랬다 사실 ㅎㅎ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것은 우리 친구의 엄마는 제임스의 고모라는 사실 ㅍㅎㅎㅎ 그런데 2년이 훌쩍 넘어 보는 제임스는 사실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해야 할까? 내가 전에 알던 밝던 제임스는 없었고 그냥 우울해 보인다고 해야 할까? 오래된 친구에게서 보이는 그 우울함이 나한테까지 전달이 되는 느낌...
그러나 저러나 제임스 옆엔 이젠 여자친구도 있고 속으로 이야~~~했다! ㅎㅎ 그리고 내가 참견을 할 일도 아니기에 오지랖 금물~~!! ㅋ결혼식이 끝나고 대망의 피로연이 남아 있어서 모두들 장소를 옮겼다. 근데 우리 친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 제임스가 같이 앉아 있고 여자친구는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는거??? '어라 이상하네?' 했지만 제임스의 여친도 따로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다고 했기에 우리 친구들이 오랜만에 보는 거였는지라 다들 술 한잔 하고 싶어 하는가 보다 했다. 그렇게 피로연이 시작되고 내가 먼저 제임스에게 말을 걸었다.
"이야~~ 진짜 오랜만이네! 잘 지냈나??? "
"어 그래... 니도 잘 지냈나??!!"
그러면서 서로 주고 받는 술잔~~ 근데 나에게 술을 따라주는 제임스의 손이 마구마구 떨린다???
눈치 없는 안나 왈
"야~~ 니 오늘 좀 힘들었나~!! 와이래 손을 덜덜덜
떠노~~??? 손에 힘이 없나~!!"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어이상실 ㅍㅎ 이러니 눈치가 없어가 연애도 못하는 모지리지~ ㅋ그렇게 주고 받는 대화 속 우리 동창들은 즐거웠고 그 깔깔거림이 옆 테이블 한 무리들 속까지 들어간다. 갑자기 어떤 남자가 나를 불렀다.
"저기요~~ 거기 아가씨! 술 잘~ 묵게 생깃는데 오늘 한잔하고 우리랑 재미나게 한번 놀아봅시다~!!
겁내 무례하다 생각한 안나는 그래도 웃으며
"저 술 잘 못 먹는데요??
그리고 뭐 노는건 그냥 술 안먹고도 놀면 되지요!!"
근데 갑자기 술잔이 온다??? 엥??? 이거슨 무엇?? 그것도 큰 유리 글라스에 가득 담긴 소주를.... 미칭거여??? 건너 건너 오는 추파...아놔~!
믿기지 않는 그 소주양과 그 컵이 내 앞에 오려는 순간 어디선가 손이 쑤~욱 들어온다? 제임스였다. 그 잔을 낚아채더니 꿀꺽꿀꺽 거의 컵에서 3분의 1도 안되는 양 정도를 남기고 나한테 다시 주더니
"이 정도는 마실 수 있제?!!!" 하면서 주는거?
옆에서 우리 친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이야~~~~역시 칭구아이가~~~~~~!!!" 하면서 깔깔깔~
역시 아무도 눈치 하나 못채는 모지리 친구들과 안나..ㅍ
허나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자들은 알았던 것이었을까? 찌릿한 눈빛들이 오는 거 같은..느낌적인 느낌... 그날 피로연은 어마어마했다. 짖궂은 신랑의 친구들은 결국 그날 친구의 신혼여행 비행기를 놓치게 만들었다. 신랑을 아예 곤죽?상태를 만들어버렸고 급기야 정신을 아예 못차리고 거의 기절한 신랑은 응급실을 가고야 말았다는 웃픈 이야기~
'마~! 적당히 모리나? 적당히~!!!! 엥가이 해야제~!'
피로연이 끝나고 친구한테 제임스 번호를 물었다. 예전과 너무나도 다른 제임스의 얼굴과 표정이 걱정이 됐다. 그리고 어차피 여자친구도 있는데 싶기도 했고...갑자기 친구가 찰진 욕을 마구마구 해댔다.
"가쓰나야! 니 진짜 미친거 아이가! 제임스 전화번호도 그새 지웠나! 니 진짜 못됐네~!!!"
"아니 그게 아니고 폰 바꾸고 전번 날라갔다! 이 가쓰나야~!"
그래 맞다...친구가 생각했을때 진짜 못된년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 자신한텐 어려서부터 같이 큰 동갑내기 착한 친척인데....그리고 친구한테 나랑 그러고 나서 제임스가 충격 받아서 부산을 아예 뜨고 울산으로 올라가버렸다는 얘기도 들었다...허얼.....개 충격! 급 힘들어지는 안나의 심장....ㅠㅠ 내가 뭐라고..이러니 남사친 따위는 존재 할수가 없는거다.제임스한테 문자를 보냈다
"잘 지냈어? 나 * * 이한테 연락처 받아가지고 반가워서
한번 연락해 보는거야~~ 진짜 오랜만이다!"
띠링~~~정말 30초도 안되서 답장이 온다
"어 그래~ 니도 잘 지냈제 ~~ 블라블라블라~~~!"
입을 꿰매?
제임스와 오랜만에 회포를 풀기로 했다. 술 한잔 먹자고~ 그러니 제임스가 영화를 보자고 한다. ㄷㄷ...흠...그래 뭐....보는거지~~ 그때 당시 신현준이 나오는 "맨발의 기봉이"가 인기절정이던? 때라 코믹을 때리기로 했다. 뭐 이번엔 딱히 데리고 나갈만한 친구를 구하지?못했기에 그냥 둘이만 보기로 했다 좀 어색할 것을 예상했으나...정말 어색했다? 가 아니라 그냥 오랜만에 보는건데도 편했다 그냥~! 그전에도 항상 누군가와 함께였지만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밥도 술도 자주 먹었기에 어색함이 별로 없는 것도 당연한 것이긴 했을거다.
영화는 역시 재미졌다 ㅎㅎ 나오니 뭐 당연 술한잔 해야 하는거~~ 1차로 술을 한잔 먹고서 췻기가 살살 오를즈음 그느므 미친 흥이 오른 안나는 2차가 고파진다 ㅋ 이눔의 청춘! 그냥 넘어가질 않아요 당췌~~! 2차로 옮긴 자리에서 사실 물어 볼 말이 있었다. 사과를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야~! 근데... 니 울산 올라간거 내 때문인거였나?"
"................................"
말이 없는 제임스...이건 뭐 긍정이겠다...? ㅠㅠ
"아 그랬구나...미안하다 근데 나는 남자 사귀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 그냥 친군데..우정을 잃고 싶지도 않았다...
".......많이 미안하다..."
".................................."
그때 안나가 인생을 걸쳐 되돌릴 수 없는 말을 내 뱉는다
"아~! 그럼 이렇게 한번 해보까??? 우리가 지금 27살이니까 나중에 니도 내도 연애 실컷 해보고 30살이 됐을때도 둘다 사귀는 사람 없으면 그땐 결혼하자~! 그때까지 시간 많으니까 실컷 놀아봐라~~~이젠 내가 한번 니 기다려주께~! 그리고 내도 잘 놀고 있으께 ㅋㅋㅋ 근데 나는 아마도 독신주의라 그때까지도 쏠로 일거 같다 ㅍㅎㅎ"
제임스가 급 눈이 휘둥그레 지며 나를 쳐다본다.
"진짜가~!"
뭐여 무섭꾸로...
알고보니 여친이랑은 석달만에 처음 본거였고 거의 헤어진건데.. 그래도 나 땜에 힘들어할때 소개 시켜 준 친구 결혼식이니 질질 끌려온건데..그럼 팔짱은 어케 된거냐?? 사귀니 그런거지 했더니 자기도 모르겠다고...걔가 보여줘야 하니 그런거 같다고..그리고 그애는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제임스의 안나였다는 것도다 알고 있었다고... 헙... 소름...
그리고 제임스가 진실을 얘기한다. 사실 정말 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울산으로 가게 된게 맞고...힘든게 나 때문이었다는걸 알게 된 친구가 지금의 여자친구를 소개해 줬는데 사실 사귈 맘이 없었다 한다. (믿거나 말거나 ㅋ진실은 아마도 어딘가에) 어느날 조선소에서 일하다가 2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손뼈가 부러졌단다...근데 집에 알릴 수도 없었는데.. 그 소식을 들은 그 애가 사귀지도 않는 상황인데도 회사 월차까지 내어가면서 자기 병간호를 해주는 바람에... 그저 그리 됐다고....
(손뼈 나간 거 나 때문에 그렇다고 불리할때마다 얘기하는 나쁜 제임스~~~ ! 그렇담...그래도 순정남 깨고 만나는 건 뭔데???!! 끝까지 지켰으면 내가 더 알아줬을 수도 있는데 ~! 흥!~ㅋㅋㅋㅋ)
저번 결혼식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쳤을때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고.... 올거라는 생각은 했고...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그 정도 일줄은 몰랐다며...그리고 좀전 영화관에서도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는 나를 보는데 정말 심장이 계속 떨려서 죽을 것 같았다는 말을 한다... 안나 죄책감 쩔게 만들었던 사악하디 사악한 로맨티스트 제임스...
그렇게 우린 재회라는 것을 했고....아직은 앞날이 정해지지 않은 묘한 기류의 남자이상사람친구&여자이상사람친구가 되어 있었다
진심이었던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나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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